인터넷한겨레 | 씨네21 | 한겨레21 | 이코노미21 | 초록마을 | 교육과미래 | 투어 | 쇼핑

통합검색기사검색

한토마

사설·칼럼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 국제 | 문화 | 과학 | 만평 | Editorials | 전체기사 | 지난기사

구독신청 | 뉴스레터 보기

편집 2005.01.25(화) 17:51

별똥소나기 2천년간 강약변주


△ 거대한 적색거성과 작은 백색왜성이 짝을 이뤄 공전하는 물병자리 쌍별 ‘아르 아쿠아리’의 상상도. 아래 작은 상자 안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아르 아쿠아리와 그 주변의 성운들의 실제 모습.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삼국사기·고려사·조선왕조실록‥현대 천문학 이론 비교검증

태양계 도는 혜성 진화과정 규명에 도움
"북반구, 봄보다 가을 별똥별 많다” 입증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이 현대 천문학과 ‘멋진 만남’을 이뤄냈다.

별의 폭발 모형으로서 천문학계에선 잘 알려진 물병자리 변광성의 폭발 시기가 〈고려사〉에서 유일하게 발견되고, 태양계 혜성들이 뿌린 별똥별들의 역사가 강약의 변화를 지속해 왔다는 사실이 2천년의 우리 역사자료를 통해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 이런 고전문헌의 연구성과는 우리나라 옛 천문학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다.

“고려인의 천문관측 세계적 수준”

한국천문연구원 양홍진 박사와 조세형 원장 등 연구팀은 890광년 떨어진 물병자리 ‘아르 아쿠아리’라는 별의 현재 폭발 흔적이 1073·74년의 폭발로 생긴 것이라는 사실을 〈고려사〉와 〈증보문헌비고〉의 관측기록과 현대 천문학이론 검증을 통해 밝혀, 〈고려사〉의 천문관측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1073년 9월10일과 이듬해 8월19일 두 차례의 관측은 이 별이 최소 두 차례 대규모로 폭발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허블 우주망원경이 관측한 영상에선 이 별에 여러 층의 폭발 흔적이 발견된 바 있어 〈고려사〉 기록의 정확성을 확인시켜준다.

초신성 또는 신성 폭발의 관측은 1054년 동양에선 중국인이 처음 기록을 남겼다. 고려인의 당시 관측기록은 없는 이유도 이번 연구에서 밝혀졌다. 양 박사는 “고려 초기의 정치혼란으로 인해 1054년의 천문기록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며 “1054년 관측기록이 없는 것은 고려의 천문학 수준보다는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 <고려사>의 ‘천문지’에 나타난 1073년 9월10일과 이듬해 8월19일의 신성 폭발 관측기록.

〈고려사〉의 신성 관측기록 확인은 조세형 원장이 1999년 그 가능성을 한국천문학회에서 정식으로 제기한 데 이어, 연구팀이 꾸려져 여러 천문학적 계산과 한·중·일 3국의 천문자료를 비교 분석해 이것이 지금의 아르 아쿠아리 기록임을 최종 확인했다.

수백년에 걸친 〈고려사〉의 태양 흑점과 오로라 기록은 태양과 흑점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다.

혜성 별똥별 2천년 동안 강약 변화

천문연 양홍진 박사와 고등과학원 박창범 교수, 경북대 박명구 교수 등은 다른 논문에서 〈삼국사기〉와 〈고려사기〉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별똥별과 별똥별소나기 기록을 모두 분석했다. 이를 한·중·일 3국의 기록과 비교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별똥별 기록(기원전 57년~서기 1910년)은 모두 3861건, 별똥소나기는 31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에선 2천년의 관측기록에 나타난 별똥별 변화의 특징이 드러났다. 양 박사는 “페르세우스 별똥소나기만은 고려 때 강했다가 조선에 들어 약해진 반면, 사자자리·오리온 등 여러 다른 별똥소나기들은 조선 이후에 점점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러 별똥소나기들이 강해진다는 것은 얼음·먼지덩어리인 혜성에서 떨어지는 별똥 조각들도 점점 많아진다는 얘기가 된다. 양 박사는 “별똥별이 땅에 떨어지면 크고 작은 운석이 되기 때문에 조선왕조실록에는 땅에 떨어진 운석에 관한 기록들도 종종 등장한다”고 말했다.

별똥별 역사자료는 태양계를 도는 혜성들이 지난 2천년 동안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줘 태양계 천문학 연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중·일 3국의 옛 천문기록과 관련해, 논문은 한국과 중국의 기록은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일본의 기록에선 다소 다른 부분도 발견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별똥별 관측기록은 한국 3861건, 중국(기원전 645년~서기 1911년) 5675건, 일본(서기 636~1867년) 331건이다.

“별똥별, 가을이 봄의 1.7배” 천문이론 검증

지구 북반구에 속하는 한반도에서 추분 무렵에 별똥별이 많고 춘분 무렵에 별똥별이 적게 관측되는 것은 지구가 23.5도 기울기로 기운 채 공전하기 때문이다. 기울어 공전하는 지구의 북반구에서 추분점은 우주 공간의 별똥별과 먼저 충돌하는 지점이 되기 때문에 별똥별은 가을에 더 자주 관측된다.

연구팀은 “북반구에서 추분 무렵에 관측되는 유성은 춘분 때보다 잦다는 별똥별의 계절변화 이론을 조선시대별똥별 관측기록에서 확인한 결과 추분의 유성이 춘분 때보다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봄과 가을 별똥별의 1.7배 차이를 장기간의 관측기록으로 검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세형 원장은 “우리나라 옛 천문기록의 신뢰도와 우수성은 이미 외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며 “우리나라 사료를 이용해 현재의 천문현상을 수백, 수천년 전의 옛 기록을 통해 해석하는 연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



☞ 기사에대한의견글쓰기 | 목록보기 | ▶ 토론방가기


398사랑하는 아이러브 황우석, 황지연, 황사모 카멀리서보니깐2006-01-10
397자진 삭제하였습니다철리향2006-01-02
396세계최초 타이틀이 붙은 세계적 사건..wlsl지니2005-12-30
395과학기술정책 부재가 몰고온 쓰나미..wlsl지니2005-12-30
394자진 삭제하였습니다포비군2005-12-27

  • [과학] ‘자전거 속도조절기’ 컴퓨터과학고 강수민양 학생발명대회 대통령상...07/11 19:05
  • [과학] 멕시코서 4만년전 인류 발자국 발견...07/05 14:44
  • [과학] 아시아 과학기술단체 모임 ‘아스파’ 이종현 회장...07/03 19:20
  • [과학] ‘비타민 농약’ 나온다...07/01 18:59
  • [과학] 상대성이론 ‘몸으로 느껴요’...06/29 18:23
  • [과학] 황우석·김태유·이병기 교수 등 참여, 과학기술 시민단체 뜬다...06/17 21:18
  • [과학] 국내연구진이 지은 질환이로 ‘CMTX5’ 국제학계 첫 등록...06/14 20:18
  • [과학] 광주과기원 ‘히거센터’ 개소식 온 노벨상 수상자 앨런 히거...06/14 20:03
  • [과학] 동전만한 연료전지 재미과학자가 개발...06/09 02:52
  • [과학] 부자의 과학과 빈자의 과학...06/07 19:55
  • [과학] 구석기 동굴곰 DNA 염기서열 해독...06/03 15:59
  • [과학] 냉소적 태도는 8세부터 형성...06/02 10:57
  • [과학] 안규홍씨 이달의 과학자상...06/01 20:58
  • [과학] 일본, 과학기술 해설자 “적극양성”...06/01 18:19
  • [과학] 영국 과학자들 “가축 인지능력 높다”...05/23 10:35
  • [과학] 인류 진화에 따라 ‘쓴맛 유전자’ 급속퇴화...05/23 09:05
  • [과학] 경기에 이기려면 붉은 유니폼 입어라...05/19 10:35
  • [과학] “15∼20년후 ‘무병장수’ 시대 온다”...05/17 08:14
  • [과학] 한탁돈 연세대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05/11 19:06
  • [과학] 유전자변형작물 재배면적 10년새 ‘48배’ 안전성믿음 ‘제자리’...05/10 18:08
  • [과학] 2004년 정부 R&D사업 113개 평가...05/10 18:06

  • 가장 많이 본 기사

    [과학]가장 많이 본 기사

    •  하니 잘하시오
    •  자유토론방 | 청소년토론마당
    •  토론방 제안 | 고발합니다
    •  한겨레투고 | 기사제보

    쇼핑

    한입에 쏘옥~
      유기농 방울토마토!

    바삭바삭 감자스낵!!

    속살탱탱 화이트비엔나소시지~
    딱 1번만 짜는 초록참기름~
    건강한 남성피부 포맨스킨~

    여행

    신개념 여름 배낭의 세계로
    2005 실크로드 역사기행!
    천년의 신비 앙코르왓제국
    전세기타고 북해도로~!

    해외연수/유학

    캐나다 국제학생?!?
    세계문화체험단 모집
    캐나다 대학연계 프로그램
    교환학생 실시간 통신원글

    클릭존

    남성,확실한1시간대로?
    고혈압관리-식약청인정1호
    ◈강남33평아파트 반값입주
    강원도 찰옥수수 9,900원
    [속보]영어가 느리게들렸다

     

     
     

    인터넷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보호정책 | 지적재산보호정책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사이트맵 | 신문구독 | 채용

    Copyright 2006 The Hankyor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