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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5.03.16(수) 16:40

서울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


한국 교회 보수의 벽 허문 빌딩숲속 ‘향기나는 이웃’

서울 중구 을지로2가. 향린교회에선 주일마다 풍악이 울려퍼진다. 국악 찬송이다. 평소 국악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조차 가야금과 거문고와 아쟁과 북의 생음이 노크하는 소리에 가슴이 슬며시 문을 연다. 400여명의 교우들과 소리가 어우러진 영성의 향연에 자신도 모르게 그리스도의 성령과 일체가 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향린교회는 명동거리 옆 서울 도심 빌딩 숲에 있으면서도 청국장 내음이 풍기는 고향집 같은 곳이다. 1953년 민중신학자 안병무 박사와 전 서울대학병원장 홍창의 원로장로 등이 설립한 이 교회는 이 땅의 민초들의 ‘향기나는 이웃’(향린)이었다. 1987년 1월 홍근수 목사가 부임한 뒤 교회는 그 해 비밀리에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가 결성된 6월 민주항쟁의 진원지였다.

1953년 안병무박사-홍창의장로
‘성전의 벽 허물라’ 말씀따라 설립
6월항쟁 국민운동본부 비밀 결성

‘장료=나이든 남자’ 터부 없애
목사·교인 손잡고 예배끝 축도
”똑같은 하나님자녀” 공동체 실천

현 담임 조헌정 목사(52)는 지난 2003년 6월 부임해 ‘성전의 벽을 허물라’는 예수의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한 안병무-홍근수의 맥을 잇고 있다. 그는 한신대에서 안병무를 스승으로 신학을 공부했다. 미국으로 이민한 부모를 따라 간 미국에서 신학박사가 된 그는 북미 민주인사들의 모임인 목요기도회를 이끌고, 한인교회로선 최초로 미국교회와 합친 교회의 담임을 하던 목사였다. 그런 그가 가족과 교우들의 반대를 뿌리치고 뒤늦게 고국행을 택한 것은 ‘향린’의 정신 때문이었다. 그는 “만약 향린교회가 아니었다면 돌아올 생각은 꿈에도 못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향린의 정신은 ‘이웃’이란 말이 내포하듯 공동체성이다. 그러다보니 목사 1인 중심이 아니라 다수의 평신도 중심이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교인들로부터 ‘대우’받을 수 있는 목사가 왜 평신도 중심의 교회의 ‘이웃’을 자처했을까.

“세상은 보수와 진보가 다 같이 필요하지만 한국 교회의 보수성은 너무 지나쳐 젊은이들이 발을 디딜 수 없게 해 한국 교회 출석자들의 평균 연령이 60살이 이르는 정도입니다.” 그는 “이 상태로 가면 한국 교회는 노인들만 나오거나 유럽의 교회들처럼 건물만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조 목사는 기성 교회의 ‘폐쇄적 보수성’을 앞서 깨고 있다. 목사임기제와 장로임기제를 통해 종신토록 누리는 특혜를 없앤 이 교회에서 나이 든 사람만이 하는 장로관에 대한 터부까지 없애고 있다. 그래서 이곳에선 10명의 장로 가운데 40대가 3명이나 되고, 여성도 3명이 있다. 또 임기 2년의 교인 대표들을 뽑아 당회에서 장로들과 교회를 운영하게 하는 정관을 만들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예배 뒤 드리는 축도도 ‘목사 혼자 손을 들어 하는 방식’에서 ‘교인들 모두 손을 잡고 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목사를 통해 하나님이 축복을 내린다는 기존 형식에서 ‘목사와 교인 모두가 똑 같은 하나님의 자녀인 평신도 목회자’라는 공동체 정신으로 돌아온 것이다.

외부인사 초청 강연 등 많은 프로그램을 교인들 주도로 해나갈 뿐 아니라 주일 예배에서 1년 중 20여 차례는 평신도들이 설교하기도 한다.

‘목사를 위한 목사에 의한 교회’가 아니라 자신이 주역이 되어가는 교회에서 향린 교우들의 가슴엔 자긍심과 기쁨이 스미고, 얼굴엔 활력이 배어나고 있다.

글·사진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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