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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5.01.26(수) 19:38

서울 한백교회 양미강 목사


‘한라에서 백두까지’
민중신학 개척 쉼터

양미강(45) 목사는 교회에 없었다. 24일만 없었던 게 아니다. 이번주엔 일본에 출장을 가기 때문에 주일 예배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꼭 교회에 목사가 있어야 하나요. 목사가 없어도 교인들이 얼마나 잘 하는데요.”

양 목사의 말을 다른 교회 교인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다른 교회 목사들은 자칫 목사의 존재 이유에 대한 도전이라며 화를 낼 수도 있는 말이다. 그러나 한백교회에선 자연스런 일이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서대문우체국 뒤. 안병무홀이라고 이름 붙여진 건물 1층에 한백교회가 있다. 1987년 민중신학자 안병무 박사와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의 공동 발기에 의해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앞자를 따 설립된 교회다.

교회 예배당에선 민중교회 목사 10여 명이 교파를 넘어선 연합모임을 열고 있다. 한백교회가 세들어 있는 곳은 이 예배당 20여 평과 부엌 겸 방인 10평이 전부지만, 교인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과 배움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교회 설립 이래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과천에서 터를 잡고 안정기에 접어들 무렵, 2002년 1월 다시 ‘출애급’처럼 과천을 나와 이곳에 온 것도 교회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각오와 함께 많은 이들이 활용하는 터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1987년 안병무·박성준 공동발기
맹신만 강요 기성교회 탈피
세상의 아픔과 늘 함께하는 곳
목회자는 조율자일 뿐

‘일본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의 상임운영위원장이기도 한 양 목사는 교회보다 안국동에 있는 운동본부에 머무는 시간이 훨씬 많다. ‘일본의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국제연대협의회 한국위원회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오는 4월 일본이 우익교과서 채택을 앞두고 있어 일본 출장 등으로 더욱 분주하다.

“우리가 욕망으로 얼룩진 일상과 타협하며 안주하고 사는 동안 세상은 죽임의 그늘 속에 신음하는 아우성으로 가득하고 그 고통의 하소연은 침묵 속에 묻혀 버립니다. …”

교인들의 ‘한백신앙고백’이다. 욕망을 바라는 기도 대신 삶의 고백을 드리는 기도를 올리는 교인들에게 양 목사의 일이 거부될 리 없다.

신자 30여 명의 작은 교회지만 교인들 가운데는 양 목사처럼 통일·교육·언론 등의 운동가들이 많다.

세상의 아픔에 공명하는 이들이 개인과 교회 조직의 이해타산이 우선인 상당수 교회를 떠나는 사례는 적지 않다. 기성 교회에서 숨쉴 수 없던 이들에게 한백교회는 숨길이 되었다.

교회 청년부 10여 명의 대부분도 한때는 기성 교회의 열성신자였지만 젊은이의 고뇌와 의문에 맹신만을 강요하는 교회를 이탈했다가 새 길을 찾은 이들이다. 이 청년들은 지난 주일엔 ‘죽음 앞에 선 인간’에 대해 토론한 뒤 서울시청 앞으로 스케이트를 타러 갔다.

교인들도 조별로 주일 예배를 준비하고 진행한다. 예배 뒤엔 조별로 준비한 밥과 반찬을 함께 펼쳐놓고 하하호호 즐기며 식사를 한다. 식사 뒤엔 ‘안병무 다시 읽기’ 토론회가 펼쳐진다. 어느 모임에서나 “목사는 리더가 아니라 코디네이터(조율자)일 뿐”이다. 양 목사에게선 ‘교회 조직’과 ‘목사 직책’의 굴레에 갇히지 않고 그리스도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자유가 느껴진다.

글·사진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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