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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시각 2001년01월02일20시44분 KST
    한겨레/문화생활/대중음악

    [대중음악] 박혜경 솔로 2집 'O2' 모던록 '새해 도전장'


    맑으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인 모던록 가수 박혜경(25)씨가 2001년 새해를 맞아 솔로 2집 를 냈다.

    이 앨범에 대한 음반시장의 반응은 올 초 대중음악계의 움직임을 가늠해볼 중요한 잣대 가운데 하나가 될만하다. “대중가요도 우리 사회처럼 중산층은 없고 상·하층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박씨의 말처럼, 지난해 음반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태지, 지오디(GOD), 조성모씨가 100만장을 넘어섰고, 몇몇 댄스그룹을 제외한 다른 장르의 음악은 움츠러들기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씨의 1집이 15만장 가까이 팔렸다는 것은 가벼이 볼 일이 아니다. 박씨는 자우림 정도가 선전하고 있는 모던록을 고수하고 있다. 새 앨범이 1집 만큼의 `상품성'을 발휘한다면, 모던록 장르는 그만큼 대중과 더 친숙해지는 셈이다.

    “이런 음악 하면서 10만장 이상 팔리면 성공했다고 해야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어쨌든 대중성을 무시하면서 내 음악을 고집하고 싶지는 않고, 나이 드신 분들도 `어, 이런 게 모던록이구나'하며 편하게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의 희망처럼, 새 앨범은 `사랑 엿보기'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발라드풍의 정겨운 노래들이 1집의 분위기를 잇고 있다. 도드라져 보이는 건 직접 작사·작곡한 <아이 캔>과 <비밀> 두 곡이다. 흑인풍의 나른한 리듬에 어울리게 자기 개성을 살린 도발적인 창법이 다른 곡들과 차이를 지으며 신선하게 다가온다.

    “1집은 그룹 더더에서 독립해 처음 내는 것이어서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크로스오버를 많이 했고 팝적인 느낌을 많이 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록에 더 가깝게 갔고, 솔로지만 밴드의 느낌이 강하게 묻어난다.”

    지난해 대중음악계의 특징 중 하나는 여러 장르에서, 고른 연령대에서 돋보인 여자 뮤지션들의 활약이었다. 박씨 역시 이런 흐름 속에 있었지만, 이 대목에서 그는 할 말이 많았다. “여자가수들이 활약하기는 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대단할 게 없다. 음반 판매량은 남자가수들의 반의 반도 안된다. 댄스쪽은 언급하기도 싫고. 수요층의 주류가 여고생이어서 이런 현상이 나오는데, 실력 있는 여자 뮤지션이 자꾸 사라져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내가 더욱 살아남아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자그마한 몸집에서 나오는 그의 집념은 무섭다. 텔레비전 구경이 쉽지 않을 정도로 `깡촌'인 시골에서 중학교까지 마치고 무작정 서울로 혼자서 올라왔다. 노래가 너무 좋아 뭔가 길을 찾기 위해서였다. 고등학교 시절, 생활비를 버느라 아르바이트하면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로 뮤지컬 배우로도 뛰었다. 그러다 강변가요제에 출전하려고 전문대에 입학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못보자 대학을 그만뒀고, 지금에 이르렀다.이성욱 기자lewo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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