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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시각 2000년11월14일18시50분 KST
    한겨레/문화생활/대중음악

    [대중음악] 깜짝 놀랐다 GOD


    지오디(god)가 자신의 인기에 스스로 놀랐다.

    3집 음반이 발매 나흘 만에 60만장이 팔려나가 20만장의 추가 제작에 나섰다고 지오디 소속사는 밝혔다. 1시간의 벼락 홍보 뒤 열리는 방송프로그램 `게릴라 콘서트'에선 부산 시민 1만1천여명이 몰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요즘엔 10대뿐 아니라 30대 아저씨·아줌마 팬들도 지오디를 단박에 알아보고 달려드는 일도 잦아졌다.

    “스케줄에 이끌려 이곳저곳 출연하다보면 사실 팬들의 반응을 알기 힘들어요. 그런데 우리도 놀랄 정도로 3집 이후 인기가 엄청나더라고요. 방송사마다 진을 치는 팬이 지난주엔 두세 배로 늘었으니까요.” 5인조 보컬그룹 지오디는 자신의 인기 폭발을 믿기 어렵다는 표정들이다. 맏형 격인 박준형(26)씨는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말을 실감하겠다”고 말한다.

    지오디는 1집부터 3집까지 꾸준하게 복고풍의 멜로디를 신세대 감각의 리듬과 편곡으로 살려낸 노래를 불러오고 있다. 이번 3집 역시 이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처음엔 분위기를 확 바꿔보자는 얘기도 있었지만, 인간적 분위기가 우리 음악의 색깔이고 그걸 지켜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죠. 음악이든 음식이든 향기든 잠깐 스쳤을 뿐인데도 옛 감회를 되살리는 그런 음악을….”

    3집은 분위기에서 1·2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우리의 음악 취향에 맞춰 멜로디를 더 많이 삽입하고 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모두 우리말로 부르는 `작은 변화'를 시도했다. “영어가 싫다는 게 아니라, 그냥 편하게 부르고 들을 방법을 찾다보니 우리말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한 거죠. 미국 가수가 한국말로 랩을 하지는 않잖아요.”

    김태우씨의 애절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거짓말>은 사랑하기 때문에 이별한다는 주인공의 이중심리를 “다른 상황에서도 누구나 느낄 법한 두가지 감정의 모습”으로 담아내고 있다. 주로 나직한 랩으로 진행되는 <촛불 하나>는 자장면 이야기를 담은 1집 <어머니께>와 2집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에 이어 가슴 아픈 기억과 상처를 어루만지며 가슴 찡한 용기를 불러일으킨다. 바람둥이 남자 친구의 수첩에서 무수한 여자 이름을 발견하고는 따져묻는 여자와 기 죽은 남자의 이야기 <난 사랑을 몰라>는 들을수록 웃음을 자아낸다.

    이번 3집 역시 박진영씨가 대부분 노래의 작사·작곡을 맡았다. “진영이 형이 함께 허물없이 지내면서 우리와 생각을 서로 나누고 이것을 다시 가사와 곡으로 말끔하게 정리해오죠. 지오디 색깔에 어울리는 음악은 그래서 가능한 겁니다.” 그래서 지오디는 5인조가 아니라 박씨까지 포함된 6인조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온다.

    최근 지오디 3집의 인기 폭발을 두고 원인 분석이 분분하다. 2집과 3집 사이에 있었던 지오디의 방송 활동 성공이 인기에 한몫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방송 오락프로그램 `지오디의 육아일기'에서 갓난아이 재민이를 키우는 다섯 총각의 솔직하고 편안한 인간 면모가 지오디를 친근한 동네 오빠·형이나 동생처럼 느끼게 해주었다는 것. 그러나 여기에 더해 지오디만의 꾸밈 없고 자연스러운 노래의 매력이 3집까지 이르면서 힘을 얻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역시 설득력 있게 들린다.

    글 오철우 기자cheolwoo@hani.co.kr 사진 윤운식 기자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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