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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시각 2000년12월28일19시51분 KST
    한겨레/문화생활/영화비디오

    [주말연출] 꼭 이뤄보고 싶어 큰 꿈을


    이은주(20)씨는 <오! 수정> 출연 이후로 스스로조차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를' 정도로 포부가 커졌다. “사람들이 웃지만 이미 꿈이 돼버렸는데 어떻게 해요”라면서 이씨가 조그만 목소리로 털어놓은 꿈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다 알아주는 `월드스타'이다.

    “<오! 수정> 따라서 칸에 갔을 때였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행사에 <와호장룡>에 나왔던 미셀 여(양자경)가 들어올 때 카메라맨들이 그를 찍으려고 난리였다. 미셀 여도 같은 동양인인데, 너무너무 부러웠다. 우리나라에는 왜 그런 배우가 없을까. 저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

    5살부터 14년간 피아노를 배우면서 한번도 변치 않았던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은 게 불과 2년전 <송어>에 출연한 뒤였다.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피아노 전공을 포기한 이씨는 <오! 수정> 한편을 더 경험한 뒤 이처럼 목표가 원대해졌다.

    <오! 수정>은 등장인물들의 감정 기복이 다른 드라마처럼 큰 곡선을 그리는 게 아니라 미세한 파동을 보이면서 일상 속에 녹아드는 남다른 형식의 영화임에도, 텔레비전 드라마 세편과 <송어>의 조연 경험밖에 없던 이씨는 여주인공역을 나무랄 데 없이 소화해냈다. 얌전해 보이지만 속계산은 영악하게 해내는 `수정'이라는 캐릭터의 내숭이 혼인 적령기 여자들의 보편적인 모습처럼 비춰지도록 하는 데에, 막 미성년을 벗어나던 이씨가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주연급의 위치를 확보하고 <번지점프를 하다> 촬영을 최근에 마친 이씨는 배우로서의 발걸음이 무척 빠른 편이다.

    “<번지…> 시나리오 읽을 때 중간까지는 흔한 얘기 같았는데, 이후의 반전이 놀라왔다. 읽고 나서 한참 생각했다. 나, 인간 이은주에게도 이런 사랑이 있을 것 같았고 그걸 작품을 겪으면서 확인하고 싶었다. `소울 메이트', 쌍둥이 영혼같은 짝이랄까.” 이씨가 이병헌씨와 짝을 맞춰 출연하는 김대승 감독의 데뷔작 <번지…>는 영혼이 짝지워져, 다시 태어나더라도 서로 만나 함께할 것같은 절실한 사랑 얘기다. 마침 이씨는 촬영에 들어간 뒤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조그만 강아지가 죽었다. “같은 종의 강아지를 다시 샀는데, 하는 짓이 똑같아 이런 게 `소울 메이트'가 아닐까 생각하며 연기에 임했다.” 연기할 때 이병헌씨를 보며 그 강아지를 떠올렸냐고 물었더니 “아니, 그런게 아니라…”하며 웃었다.

    이씨는 칸에 다녀온 뒤 영어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월드 스타가 되려면 영어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꿈을 이루는 데 10년이 걸릴 수도 있고, 더 걸려도 못할 지도 모른다. 또 평생 연기를 하겠다는 생각은 아직 해보지 않았고 현모양처가 되고 싶은 바램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꿈을 꼭 이뤄보고 싶다.” 임범 기자is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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