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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5.06.27(월) 18:16

국내최고 1700년전 논어 쓴 나무쪽 발견


초기 백제, 중국과 선진문화 교류 입증

1700여년 전 백제인들이 유교 경전 <논어>의 내용을 옮겨 적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간(글씨를 쓴 나무쪽)이 발견됐다.

3~4세기 때로 추정되는 이 목간은 선문대 고고연구소(소장 이형구)가 인천 계양구 계산동의 한성 백제시대 유적인 계양산성 안 동문터에서 발굴해 27일 공개했다. 오각형으로 면이 깎인 목간은 각 면마다 <논어> 5편 ‘공야장’(公冶長)의 주요 내용이 해서체 먹글씨로 적혀있다. 연구소 쪽은 “국내에서 출토된 목간 중 시기가 가장 이른데다 초기 한성 백제시대의 문자 생활의 양상, 초기 유교의 전래상까지 규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인천 계양산성터서 3∼4세기 추정 한성백제 목간 출토

“유교·한자문화 전래시기 밝혀줄 실마리”
저수조 터에서 목항아리 등과 함께 나와

27일 공개된, 인천 계양산성터에서 나온 3~4세기 한성백제 때의 목간은 이땅의 고대 문자생활사를 밝히는 데 획기적인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340여 점의 목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유물일 뿐만 아니라 명문을 판독한 결과 유교의 주요 경전으로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논어>의 일부분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초기 삼국시대부터 선조들이 한자로 된 중국 고전을 익히며 고도의 정신 문화 생활을 누렸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논어구절을 새긴 목간은 2000년 경남 김해의 봉황대 유적에서 출토된 선례가 있으나 시기는 이번 유물보다 3~4세기 늦은 후대 신라의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한성백제 시기의 문자유물이 풍납토성 경당 유적에서 나온 ‘대부(大夫)’라는 한자명이 새겨진 토기조각밖에 없었다는 점에서도 가치는 더욱 각별하다.


△  27일 공개된 3~4세기 한성백제 때의 목간. 5각형 막대 모양의 1면(맨 왼쪽)부터 5면까지 각 면에 <논어> 글귀가 새겨져 있다. 선문대 고고학연구소 제공.



출토된 목간은 길이가 13.8cm 정도로 들고 다니며 논어 구절을 익혔던 일종의 휴대용 학습교재로 보인다.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한 적외선 판독 결과를 보면 목간은 위쪽 일부가 잘려 나갔으나 글자 일부만 희미하게 남은 4번째 면을 뺀 다른 면에서 <논어> ‘공야장’편의 내용을 담은 먹글씨가 비친다. 글자가 가장 많이 드러난 것은 2면과 3면인데, 2면의 경우 ‘오사지미능신자(吾斯之未能信子)’, 3면의 경우 ‘부지기인야적야(不知其仁也赤也)’란 글귀가 보인다. 이형구 소장은 “2면의 글씨는 공자가 제자 칠조개에게 벼슬을 주려고 하자 칠조개가 아직 벼슬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며 사양하면서 말한 내용이고, 3면의 글씨는 노나라 대부 맹무백이 공자에 대해 질문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1면에서는 공자의 애제자인 자천의 덕행을 칭송한 구절 가운데 일부인 ‘…천군자(賤君子)’라는 대목이 보인다. 이형구 소장은 “백제에 유교나 한자문화가 기원 전후 한강유역에서 건국할 당시부터 들어와 있었다고 추정해왔지만 이번 발굴로 그 실체가 뚜렷하게 드러난 셈”이라며 “한자 문화의 유행 뿐 아니라 유교 전래 시기도 앞당겨 볼 수 있는 실마리”라고 분석했다.

이 목간은 한성백제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저수조(집수정)터의 바닥에서 전형적인 한성백제 시대 유물인 둥근바닥 짧은 목 항아리(원저단경호)와 함께 나왔다. 계양산성터는 한성백제 시기 서해안에서 한강 유역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옛부터 군사·문화적 요충지대로 꼽혀왔다. 조유전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이와 관련해 “일본에 칠지도를 하사하고 왕인박사를 파견해 유교경전과 한자를 전한 4세기 말 근초고왕 때 유물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중국과의 선진문화 교류가 일찍부터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희귀 유물”이라고 말했다. 저수조터에서는 이와 함께 많은 기와류, 목기 유물, 조개 등의 패각류도 함께 출토됐는데, 길이 24㎝나 되는 대형 거북이 등껍질 유물도 포함되어 있어 제사의식도 같이 치러진 것으로 조사단은 추정했다.

목간은 먹으로 글을 쓴 서간문 형식의 나무쪽으로 중국의 경우 전국시대부터 3~4세기 위진시대까지 종이를 대용해 유행했다. 국내에서는 75년 경주 안압지 발굴 당시 처음 출토된 이래 경주 월성 해자, 국립경주박물관 미술관 터, 함안 성산산성, 부여읍 관북리 백제 사비도성 유적 등에서 340여 점이 출토됐으나 모두 시기가 6~8세기 것들이다.

글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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