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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4.05.13(목) 15:51

오세창 관련 유물, 후손이 예술의전당에 기증


구한말 개화사상가이자 독립운동가였으며 3.1독립만세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중 한사람이었던 위창 오세창(吳世昌 1864-1953)과 부친인 역매 오경석(吳慶錫 1831-1879) 부자의 컬렉션 61건 486점이 후손인 오일육(82)씨를 통해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 일괄 기증됐다.

예술의전당은 25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기증된 서화, 전각, 서화사료를 상설전시한다.

기증 유물은 우리나라 서화사 연구와 한중 문화교류사 관계 자료및 작품, 위창ㆍ역매의 서예, 그림, 전각 작품들, 금석학연구와 서예교육, 독립운동사 관계 자료등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근역서화사」초고 4책, 「중사간독첩」 7책 292점, 「인보」14책,「서범」2책 등이 있다.

또한 현존 최고본으로 알려진 '3.1독립선언서'도 포함됐다.

특히 오세창의 친필 초고본인 「근역서화사」는 서예가 392명, 화가 579명, 서화가 149명 등 총 1천117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서화가들을 실증자료와 전거에 의해소개한 책으로, 우리나라 서화사를 집대성한 역작으로 평가받고있다.

「중사간독첩」은 역관이었던 오경석이 중국 문인이나 금석학자들로부터 받은편지글들을 모은 책으로, 한중문화교류의 역사를 통틀어 실증 유물 중 가장 방대하고 구체적인 유물로 손꼽힌다.

「인보」와 「서범」은 전각가로서 위창의 전각 세계를 분야별로 조명한 것으로근현대 전각사 연구의 일급 유물이라 할 수 있다.

오일육씨는 고 이승만 대통령의 비서, 주미한국대사관 서기관을 지냈으며 사업가로도 활동했다.

오씨는 지난 1997년과 2001년 두차례에 걸쳐 예술의전당이 역매.위창 유물전을개최했던 것을 인연으로 예술의전당에 자신이 보관해오던 유물들을 기증하게됐다고밝혔다.

기증과 함께 「중사간독첩」의 영인본 간행을 예술의전당에 요청하기도했다.

그는 "문화재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국가 공공의 재산인만큼 나는 조부와 선친의 유지를 이어받아 지금까지 유물들을 잘 간수해왔다"며 "이제는 항구적으로 이유물들의 가치를 가장 잘 알고 연구해 줄 곳에 기증하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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