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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4.05.09(일) 20:00

서태지 러시아를 녹였다


△ 블라디보스토크 디나모 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는 가수 서태지. ㈜서태지컴퍼니 제공

한-러 수교 120돌 기념공연 열기 후끈

북태평양에서 불어 온 매서운 칼바람도 서태지가 뿜어 낸 록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8일 밤 11시가 되어 서태지의 첫 해외 단독공연인 ‘서태지 라이브 인 블라디보스토크’가 끝났지만 1만5천명의 관객들은 강렬한 사운드의 여진 때문인지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어색한 발음으로 서태지와 ‘나이스’ ‘굿’을 연발하면서 3시간 넘어 느꼈던 충만한 자유의 정신을 복기했다.

서태지가 한·러 수교 120주년과 한인 연해주 이주 140주년을 맞아 ‘케이티엔지’와 함께 마련한 블라디보스토크 공연은 이날 오후 3시 한국·러시아 대학생의 연합 사물놀이단 50여 명의 길놀이로 시작됐다.

인구 80여 만명에 한인 5천여 명이 거주하는 이 도시의 명동격인 포키나 거리의 행인들은 한국 전통의 떠들썩한 사운드와 한국의 서태지 팬 등으로 꾸려진 ‘상상체험단’ 600여 명의 활기찬 움직임에 박수를 치고 어깨를 들썩이며 화답했다.

도시 동쪽 끝 디나모 경기장에서 오후 7시30분 러시아 록 밴드 ‘엠비케이’의 연주로 시작된 콘서트는 서태지 사단인 넬과 피아 등 우리 뮤지션의 열정적이면서도 순도 높은 연주에 10~20대 러시아 관객들의 자유분방하면서 열띤 반응이 공명하면서 열기를 끌어 올렸다.

10~20대 러시아 관객들은 상의 벗어 흔들며
연방 환호성을 질렀고
한인동포 수천명도 찾아와 뜨거운 동포애 나눠
단원들 마루바닥에서 칼잠
주최쪽 물질적 보상하기로

포효하는 옥요한의 보컬과 거친 사운드로 박수를 받은 피아의 무대가 끝난 뒤 ‘경계선을 넘어, 큰 울림을 알리라’는 영상 자막과 함께 빨간 체크 무늬 상의에 헐렁한 바지를 입은 서태지가 등장했다.

첫곡 <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가 시작되면서 들썩이던 객석의 반응은 노래가 이어지자 강도가 수직 상승했다. 러시아 청년들은 웃통을 벗어 제친 뒤 상의를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고 뒤쪽 관객들은 수십명이 어깨동무하며 아예 운동장을 누볐다.

한국처럼 카메라폰, 야광봉을 흔드는 관객은 없었지만 일부는 어둠이 깔린 뒤 라이터 불을 켜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서태지 쪽에서 꾸민 무대 역시 두개의 대형스크린과 형형색색의 조명은 물론 환상적인 불꽃 놀이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붙들었다.

특히 여객선을 타고 서태지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한국 관객 600명은 마지막곡 <라이브 와이어>가 나오기 전 하나로 이어진 대형 태극기와 러시아기를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50㎞ 떨어진 아세니프 등 연해주 지역 각지의 한인동포 수천명도 찾아와 동포애를 나눴다.

공연장을 찾은 최재근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는 “한러 관계의 미래인 이 곳 젊은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면서 “오랜 기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공연의 의미를 풀었다.

하지만 공연 외적인 아쉬움도 일부 있었다.

예산 30억원을 들인 공연이지만 선박 임대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설이 노후한 여객선에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단원들을 태워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주최 쪽은 여성 150명이 짐을 풀 공간 조차 없이 마루 바닥에서 칼 잠을 자야했던 고통에 대해 적절한 물질적 보상을 하기로 하고 간신히 이들을 달랜 뒤 9일 속초로 향했다.

또 공연 경비를 담당한 현지 경찰들이 오후 7시 이후 입장을 막으면서 공연장 바깥 곳곳에서 들어가려는 이들과 경찰들의 몸싸움, 입씨름이 벌어졌다.

이에따라 일부 관객들은 경기장 앞 도로 건너 건물들 지붕 위에서 공연을 지켜보았다.

블라디보스토크/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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