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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섹션 : 증권 등록 2003.07.13(일) 23:07

삼성전자·국민은행 등 IT·금융 ‘부진’

기업들이 올해 2분기 경영성적표를 내놓는 실적발표 기간(어닝 시즌)이 되었다. 포스코(14일), 삼성전자(16일), 엘지전자(22일), 국민은행(23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일정이 이번주와 다음주에 몰려 있어 투자자들은 실적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13일 엘지·대우·현대 등 주요 3개 증권사가 추정한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20위사(우리금융·하이닉스 제외)의 2분기 실적을 〈한겨레〉가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 등 10개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고 2개 기업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포스코 등 6개에 불과했다. 코스닥 상위 10위사(기업은행 제외)의 경우 케이티에프 등 5개 기업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엘지텔레콤 등 2개 기업은 순이익이 감소하고 국민카드 등 2개 기업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 상장사 중 IT·금융업 부진=거래소 기업의 경우 정보기술(IT)과 금융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이 1조2600억~1조4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32% 가량 줄어들고, 순이익도 36~4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엘지전자와 삼성에스디아이의 순이익은 각각 30~60%, 21~32% 줄어들고, 삼성전기는 적자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정보기술업종 기업들의 실적이 저조한 것은 전년 같은 기간에 실적이 워낙 좋았던 탓도 있지만 전세계적인 경기하강과 사스 여파로 디램 가격 약세, 휴대폰 수요 부진 등의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업종의 대표주자인 국민은행은 2개 증권사가 적자전환을 예측했으며, 신한지주·하나은행·삼성화재 등도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업체들의 부진은 신용카드사들의 경영불안과 가계대출 부실, 내수침체 등 때문이다. 케이티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 추세의 둔화, 한국전력은 경기부진에 따른 전력수요 위축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했으며, 기아차와 엘지화학도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포스코는 순이익이 5600억~6400억원 가량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7~280% 가량이나 급증해 주요 기업들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인 기업으로 꼽혔다. 포스코는 전년 같은 기간의 실적이 좋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케이텔레콤의 순이익은 4~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으며, 현대차·케이티앤지·신세계·현대모비스도 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 코스닥 인터넷기업 실적 호전=코스닥 기업 가운데는 인터넷기업들의 순이익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4위로 급부상한 엔에이치엔의 순이익은 148억~158억원 가량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156% 가량 늘어나고, 다음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옥션은 순이익이 2156~4308%나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다. 강원랜드도 순이익이 654억~716억원으로 13~23% 가량 늘어나고, 케이티에프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국민카드는 연체율 증가와 대손상각액 증가로 2천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으며, 하나로통신도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예상됐다. 엘지텔레콤과 휴맥스도 업황 부진으로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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