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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섹션 : 미국 등록 2005.06.01(수) 10:33

워터게이트 ‘딥스로트’ 밝혀지기까지

`은밀한 제보자'의 대명사로 통해 온 미 워터게이트 사건의 `딥 스로트(Deep Throat)'가 마크 펠트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으로 확인되기까지는 30여년이 걸렸다.

당시 그를 취재했던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 기자가 그가 죽을 때까지 신원을 밝히지 않기로 맹세했기 때문이다.

두 기자의 저서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All the President's Men)'에 그에 대한 묘사가 등장하긴 했지만 실체를 짐작할만큼 자세한 것은 아니었다.

이 책에서 딥 스로트는 우선 "스카치 위스키를 좋아하고 담배를 피우며 전화통화를 불신하는" 인물로 묘사돼 있다.

그는 또 "정부내에서 극도로 신중을 요구하는 자리에 있으며 백악관, 법무부,연방수사국과 `닉슨 대통령 재선위원회'의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고 기술돼 있다.

우드워드와 번스타인 기자는 "아주 중요한 시점에만 그를 접촉할 수 있었다"라며 "우드워드는 그의 신원이나 직책을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익명의 소식통'으로도 쓰지 않는 등 그의 말을 절대로 인용하지 않겠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딥 스로트는 한번도 자신의 정보를 부풀리거나 자신의 중요성을 과시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그는 항상 아는 것보다 약간 적게 말했고 냉정했으며 손에 넣을수 있는 한도에서 `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썼다.

이 책에서 딥 스로트는 닉슨 행정부를 걱정하면서 "그들은 하나같이 비밀스럽고알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기술되기도 했다.

딥 스로트는 또 소문을 퍼뜨리는 습성을 가진 인물로 묘사됐다.

앞뒤가 맞지 않지만, `루머'의 내용을 신중히 분류하면서도 `루머'에 매혹돼 있다는 것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할 때까지 우드워드 기자는 딥 스로트를 7번 만났는데 만난 시간과 장소는 대부분 새벽 2시에 지하 주차장이었다.

감시를 피하기 위해 우드워드 기자는 딥 스로트를 만나고 싶을 때마다 빨간 깃발이 있는 꽃화분을 자신의 아파트 발코니 뒤편으로 옮겨놓았고, 딥 스로트는 우드워드 기자의 아파트에 배달되는 뉴욕타임스에 시계를 그려넣는 `신호'를 이용했던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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