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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섹션 : 미국 등록 2004.08.25(수) 19:14

체니, 동성애문제는 ‘진보’?

“동성애 딸 둬 친숙” 첫 공개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미국사회의 첨예한 논란거리인 동성결혼 문제에 대해 “각 주에 허용 여부를 맡겨야 한다”며 백악관과는 달리 상당히 진보적인 견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24일 아이오와 유세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와 아내는 동성애자 딸을 두고 있기에 누구보다 그 문제에 친숙하다. 모든 사람은 자유롭게 그들이 원하는 식의 관계를 다른 이들과 맺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올해 들어 일부 주가 동성결혼을 허용하자, 연방헌법으로 이를 막아야 한다며 헌법 개정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체니는 이를 의식한 듯 “대통령은 행정부의 기본 정책에 관한 결정을 이미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의 딸 메리는 현재 부시-체니 캠프에서 아버지의 정치일정을 짜는 일을 맡고 있다. 메리가 동성애자란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졌으나, 체니가 공개적으로 이를 언급한 건 처음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체니 발언은 부시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에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케리 민주당 후보도 체니와 마찬가지로 동성결혼 문제는 각 주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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