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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섹션 : 야구 등록 2005.07.05(화) 19:46

‘안방마님 빈자리’ 어찌하오리까?

주전포수 줄줄이 벤치행
대체선수따라 성적 희비
진갑용 빠진 삼성 연패늪

‘안방 터줏대감들은 다 어디 가셨나?’

푸닥거리라도 한번 해야 할 판이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주전포수들이 부상과 체력저하 탓에 줄줄이 벤치로 나앉고 있다. ‘포수 변수’는 팀의 희비도 가르고 있다.

8개 구단 예외는 없다= 시즌 초부터 줄곧 주전포수가 안방을 꿰차고 있는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엘지 조인성과 기아 김상훈, 삼성 진갑용은 6월 중순 이후 나란히 다쳐 포수 미트를 벗었다. 두산 홍성흔과 현대 김동수, 롯데 최기문도 체력 부담 탓에 후배들과 번갈아 마스크를 쓰는 일이 잦다. 한화 신경현 역시 부진이 이어지며 심광호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에스케이는 주전 박경완이 있지만, 5월 말까지 부진 탓에 2군을 들락거렸다.

속수무책? 전화위복!= ‘안방마님’ 부재가 가장 괴로운 팀은 삼성이다. 마땅한 후보 포수가 없다는 게 거의 유일한 약점이었는데 바로 그 부분이 틀어져 버렸다. 이정식 김영복 등이 나섰지만 타격과 투수리드에서 큰 기량 차를 어찌하지 못했다. 삼성은 진갑용이 다친 지난달 25일 에스케이전부터 5연패(1무)에 허덕이고 있다. 박경완 만이 유일한 실전급 포수인 에스케이 역시 내내 하위권을 맴돌다 최근에야 4위 자리로 올라왔다.

하지만, 한화 두산 기아 등은 전화위복이됐다. 기다렸다는 듯 새 얼굴들이 주전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내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한화는 심광호가 최근 5경기 0.455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김인식 감독의 눈을 붙들었다. 기아 송산도 0.291의 타율로 주전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다만, 경험이 적어 실책(송산 8개, 심광호 6개)이 많은 게 흠이다. 두산 용덕한도 깔끔한 수비(실책 3개)와 기대 이상의 타격(0.241)으로 홍성흔의 부담을 덜어줬다.

하일성 <한국방송> 해설위원은 “본래 포수는 체력소모가 크고 잔부상이 많은 자리인데다 요즘 타자들은 공을 몸에 바싹 붙이고 쳐 예전보다 파울팁 타구도 더 자주 맞는다”며 “주전급과 실력차가 크지 않은 포수 2명 정도는 더 갖추고 있어야 굴곡없이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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