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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식물] ⑦꼬치동자개


4쌍의 긴 수염 달고 에헴~

꼬치동자개는 동자개, 눈동자개, 밀자개, 대농갱이, 종어 등과 함께 빠가사리로 흔히 알려진 동자개과 어류 6종 가운데 하나다. 학계에는 1936년 일본인 어류학자인 모리다메조 박사가 낙동강(영주)과 금강 상류(황간)에서 채집한 표본에 ‘코레오바그라스 브레비코르퍼스(Coreobagrus brevicorpus)’라는 학명을 붙여 보고한 것이 처음이다. 이 학명은 ‘한국의 몸이 짧막한 동자개 종류’라는 뜻이다.

이 종은 낙동강의 여러 수역에서 이전에도 드물게 출현했으나, 2000년 이후에는 분포 범위가 더욱 축소되어 낙동강 지류인 남강의 함양, 산청, 단성과 경북 영천과 고령에서만 아주 가끔 나타난다. 금강 수역에서는 지금까지 한 개체도 확인되지 않았다. 낙동강 인근 주민들은 꼬치동자개를 빠가새끼, 띵가리, 땡사리, 때구살이, 뼈가살이, 차가살이 등으로 부른다. 이 종은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빨리 자취를 감출 수 있다.

꼬치동자개는 몸이 짧고 굵으며 10㎝가 넘지 않는다. 입 주변에는 4쌍의 긴 수염이 있고, 담황색 바탕에 머리에서 꼬리까지 자갈색의 긴 세로무늬가 뚜렷하다.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 앞 쪽에는 1개의 강한 가시가 있다. 이 가시에 한번 찔리면 통증이 심하여 하루 정도 지나야 나아진다. 이들은 대체로 물이 맑고 수심이 50~120㎝되며, 자갈이 겹겹이 깔려있는 곳에서 산다. 낮에는 돌 밑에 숨었다가 밤이 되면 밖으로 나와 물 속에 사는 곤충의 유충 등을 주로 먹고 산다. 산란기는 4~6월로 추정되지만 산란 행동이나 생활사에 대해서는 아직도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태풍 루사와 매미 등의 피해를 입은 하천을 단기간에 복구하기 위하여 제방과 하상에 콘크리트 공사를 벌이면서 꼬치동자개가 사는 서식처가 파괴된 경우가 많다. 장기간 계속되는 하천 정비 작업으로 상류로부터 흘러내리는 흙탕물과 토사가 자갈층을 메우면서 먹이 공급처와 산란장이 함께 사라지고 있다. 이는 많은 한국 특산 어류들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하천 주변으로부터 흘러드는 폐·하수도 서식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꼬치동자개같이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식물의 멸종을 막는 열쇠는 지역 주민들이 이를 지역의 자랑거리이자 소중한 자연 유산임을 인식하고 보존대책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다.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보존·복원 기술개발사업 수행과정에서 군산대 이충렬 교수 연구팀은 꼬치동자개를 증식한 뒤 지난 5월 남강의 상류수역인 경호강 일대에 1000여마리를 방류해 생태계 복원을 시도한 바 있다.

김익수 전북대 생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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