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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섹션 : 지역 등록 2005.03.15(화) 22:01

10년 모은 쌈짓돈 난치병 선금 쾌척



혜화여고 이다혜양 211만원
"입시준비로 못하는 봉사 대신”

대구 혜화여고 3학년 이다혜(18)양은 15일 난치병 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211만2230원을 내놨다. 금액으로 봐도 학생에게는 큰 돈이지만, 돈에 담긴 정성이 더 크다. 이날 이양이 낸 성금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10년 동안 용돈을 쪼개 저축한 돈이다. 대학생이 되면, 해외 배낭여행 비용으로 쓰려고 꼬박꼬박 모은 것이다.

그가 이렇게 10년 정성을 선뜻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의 의미를 알았기 때문이다. 이양은 지난해부터 경북 상주에 있는 노인시설과 음성 꽃동네, 대구의 양로원,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서 자원봉사를 해왔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이웃과 가까이서 부대끼고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느끼게 됐다.

고3이 된 뒤 입시 준비 때문에 노력봉사를 할 수 없어 많이 아쉬워하다가 이번에 저축으로 봉사를 했다. 그는 장래희망도 이웃을 향하고 있다. 특수교육학과를 지원해 특수학교 교사가 되는 게 꿈이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대구시교육청의 난치병 학생 돕기에 올 3월까지 20억7천만원이 모였고, 성금 가운데 5억6천1백만원을 들여 난치병 학생 127명에게 치료비를 지원했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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