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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4.06.08(화) 18:33

‘철암건축도시작업팀’ 주대관씨


“기존의 개발방식으로는 회생 가능성 없는 곳”

1999년 출범한 철암지역건축도시작업팀의 대표건축가인 주대관(46) 엑토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철암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외지인’이다. 그런 그를 도시작업팀원 건축가 11명과 함께 ‘현지인들’ 마저 떠날 기회만 엿보고 있는 철암에 5년째 매달리게 만든 것은 1996년 여름 어느날 우연히 철암을 지나가다 받은 충격이었다.

당시 철암은 지역의 대표적 탄광인 강원탄광이 폐광된지 3년밖에 안됐지만 이미 많은 집들이 폐가가 돼 무너지고 있었다. 사람이 떠난 빈집에 개들만 무섭게 짖어대는 것을 보면서 그는 건축가들의 머리로 지은 집이 아닌 그 집에 사는 이들이 손수 지은 집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건축이라고 믿어온 믿음이 깨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철암지역건축도시작업팀의 목표는 무엇인가

=철암을 그곳에 살아온 사람들의 일상과 살아온 시간의 기록이 계속 보존되는 작은 도시, 다른 말로 지속가능한 작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왜 철암을 선택하게 됐나

=철암은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이 압축돼 있는 곳이다. 또한 자본유입을 통한 기존의 개발 방식을 통해서는 회생할 가능성이 없는 곳이어서 역으로 대안적 방식의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철암에서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희망을 가지기 쉽지 않을텐데

=철암에 희망이 있는지 없는지는 신만이 안다. 철암은 소외된 수많은 소지역들의 대표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철암은 포기할 수 없고, 우리의 철암가기는 계속될 것이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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