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섹션 : 환경 등록 2001.11.27(화) 21:56

난지도 오염수 하루 63t 샌다

속보서울시가 난지도의 침출수 유출을 막기 위해 설치한 차단벽 밑으로 하루 최고 63t, 연간 약 2만여t의 오염수가 빠져나갈 것으로 자체 분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차단벽을 설치하면 오염수가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다는 지금까지의 시의 주장(<한겨레> 27일치 19면)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시 산하 시정개발연구원이 지난해 12월31일 내놓은 `난지도지역 환경성 검토 및 친환경적 정비방안-지하수 및 침출수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차단벽 밑으로 유출되는 오염수의 양은 △차단벽 설치 1년 뒤 하루 51.2t △3년 뒤 63.2t △5년 뒤 59.3t △10년 뒤 37.9t 등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차단벽 설치 10년 뒤에도 오염수가 계속 유출될 것으로 전망한 이 보고서는 약 20년간 쓰레기가 묻혔던 난지도 차수벽 안쪽에 녹아 있는 각종 중금속, 발암물질 등 유독성 물질이 오염수 유출과 함께 지속적으로 한강 등에 흘러들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시민환경연구소 이인현 박사(지질환경학)는 “통상 화학물질은 점토층을 거치면서 걸러지지만, 차단벽이 설치된 풍화암층 등에서는 이런 작용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설령 정화기능이 있다하더라도 20년 가까이 매립지 바닥을 이룬 곳은 이미 정화능력을 잃어버렸다”며 “불혼합 물질인 염화메틸렌 등 밀도가 높은 독성물질은 차단벽 안 암반의 갈라진 틈을 따라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는 차단벽의 길이가 6㎞인 점을 고려하면 차단벽 밑으로 빠져나가는 하루 63t의 물은 극히 적은 양이며, 이마저도 암반층을 거치면서 오염수가 정화돼 빠져나간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자체 보고서에서 난지도 차단벽은 안정성을 위해 지하 4층 암반층까지 깊게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는 데도, 시공·경제성 등을 이유로 이보다 얕은 18~56m 지하 풍화암층에 1m 깊이로 차단벽을 설치했다.

김순배 기자marcos@hani.co.kr



http://www.hani.co.kr/section-005100007/2001/11/005100007200111272156012.html



The Internet Hankyoreh copyright(c) webmaster@ne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