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교과서] “일본 역사왜곡 수업하겠다”

부산의 국사 과목 담당 교사들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실태를 학생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정규 수업시간에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가르치기로 했다.

부산대 역사교육학과 89학번 동기생인 부산공고 강철호(34) 교사와 문현여고 이서훈(32·여) 교사가 그들이다. 이들은 현재 국사 과목을 가르치며 전교조와 `부산지역 역사교사 모임'에 가입해 있다.

강씨는 오는 9일 5교시 토목과 2학년 1반과 6교시 금속과 2학년 1반 수업시간에 이 문제를 가르칠 계획이다.

“21세기에는 한·일 양국이 적대적 관계에서 벗어나 우호적 관계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인식시키는데 주력할 것 입니다.” 그는 이미 학생들에게 일본 역사교과서의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우리 역사교과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왜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는지 등에 대한 자료를 신문 등에서 수집하도록 했다.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씨도 오는 9일 4교시 3학년 12반과 5교시 3학년 9반 수업시간에 이 문제를 가르칠 생각이다.

그는 “이 문제를 가장 정확히 알아야 할 사람은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한·일 양국의 역사교과서를 집중적으로 비교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3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각종 언론 보도내용을 동영상 자료로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모두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이 문제를 가르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국사 과목 담당 교사들을 중심으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운동을 확산시키는 한편 학생들 자발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담은 편지를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 영사관에 보내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최상원 기자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