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산 배농가 냉해와의 전쟁

최근 이상저온 현상으로 개화기의 배 과수원에 냉해 피해가 우려되자 울산지역 배 농가들이 밤마다 과수원에 불을 피우는 등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 서생농협은 최근 이익환원 사업의 하나로 24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내 배 과수원의 냉해피해 방지를 위해 1100개의 드럼통과 왕겨를 지급했다고 4일 밝혔다. 농협은 이 드럼통을 과수원 1㏊ 면적에 10개씩 설치해 왕겨를 가득 채운 뒤 밤마다 6~7시간 동안 불을 피우도록 권장하고 있다. 밤새 왕겨가 타면서 내뿜는 열이 주위 온도를 높여주고 늦서리가 내리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울산지역 배는 해마다 4월5~20일 꽃을 피우는데 이 시기를 전후해 찾아오는 이상저온과 늦서리 때문에 꽃이 제대로 피지 못하거나 얼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냉해 피해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선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 기온이 2.4℃까지 떨어지는 등 지난해보다 최저 기온이 2~3℃나 낮아 더욱 냉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울주군 지역에선 지난해에도 4월11일 최저 기온이 2.9℃까지 떨어지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전체과수 농가의 절반에 이르는 994농가 694㏊에 냉해 피해가 발생해 100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 현재 울주군엔 2천여농가가 1300여㏊의 과수원에서 연간 3만여t의 배를 생산해 5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울산/신동명 기자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