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포항서 산불 1명 사망 50㏊ 태우고 번져

20일 오후 1시30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금장리 뒷산에서 불이 나 금장 1.2리와 오도.칠포리 일대 임야 50여㏊(포항시잠정집계)를 태우고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번지고 있다.

이날 불로 금장2리 마을 입구에서 오징어 건조작업을 하던 주민 윤위선(57.여)씨가 불길을 피하던 중 연기에 질식해 숨졌고 같은 마을 주민 정금순(72.여)씨가 연기에 질식했으나 응급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또 흥해읍 칠포리에서 금장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일대 주민 50여가구 15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불이 해안가로 확산되면서 7번 국도에서 칠포 및 월포해수욕장으로 통하는 지방도로가 통제됐다.

오징어 건조장 2곳과 축사, 방갈로 각각 1곳 등도 피해를 입었다.

헬기 10대와 소방차 10대, 공무원과 주민 등 2천500여명의 인력이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과 날이 어두워져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는 이날 오후 6시 철수했다.

경찰은 최초 발화지점인 금장리 야산에서 개먹이를 끓이다 산불을 낸 혐의(산림법위반)로 이모(63.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후 4시20분께 영천시 임고면 고촌리 야산에서 불이 나 인근 고경면 방면으로 확산되면서 고경면 상리, 학리 일대 주민 150가구가 대피했고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와 안동시 서후면 교동에서도 이날 오후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40분께는 예천군 지보면 매창리 야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등 5㏊를 태우고 3시간여만에 진화됐고 오후 2시께 영양군 청기면 청기리 야산에서전모(52.농업)씨가 인근에서 밭둑을 소각하던 중 불이 산으로 번져 3.3㏊의 임야가 불에 탔다.

이밖에 이날 오후 영양군 입암면과 안동시 예안면, 상주시 함창읍 등 3곳에서도 밭두렁이나 논두렁을 태우던 중 산불이 발생했으며 오후 4시50분께 대구시 동구 공산동 공산파출소 뒤편 팔공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는 등 이날 하루 동안 대구.경북지역에서 모두 1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leeyj@yna.co.kr 이윤조 류성무기자 (포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