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 중리산 지뢰제거 안전사고 우려

후방 최대 지뢰매설 지역인 부산 영도구 중리산의 지뢰제거 작업이 지뢰매설 규모와 지점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육군 제53사단은 16일 “다음달 3일부터 오는 6월말까지 부산 태종대해수욕장 부근 중리산 1200㎡에서 지뢰를 제거에 나서는 등 공병대를 동원해 올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 3년간 중리산 3만5730㎡에서 지뢰를 제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어느 곳에 얼마의 지뢰가 묻혀 있는지를 기록한 문서를 찾아내지 못해 정확한 지뢰매설 규모와 지점은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 알려진 2만발보다는 적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은 “지뢰매설 상황에 대한 개략적 근거는 찾았으나 작업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뢰제거 작업의 실제 진도는 계획과 다를 수 있다”며 “첫번째 지뢰를 찾아내면 그 주변에 지뢰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첫번째 지뢰를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군은 “오는 23일 설명회를 열어 안전문제를 비롯해 환경파괴 등 지뢰제거와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리산 지뢰는 산 꼭대기의 군사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전쟁 직후 항공기를 이용해 공중살포한 것으로 8만여평에 2만여개가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7일부터 경남 하동군 금오리의 지뢰 2000발을 제거하고 있으며, 다음달초 중리산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 장산(2000발), 경기도 광주(900발), 남한산성 검단산(800발)의 지뢰제거 작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부산/최상원 기자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