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유치장에 밥상 '오순도순' 식사

어두침침한 경찰서 유치장이 달라졌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지난 1일 유치장 안 5곳의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바꿨다.

경찰은 “종전에는 유치장 안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에서 쥐나 구더기나 나오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방마다 밥상을 마련해 유치인들이 엎드려서 밥을 먹던 불편이 사라지고 유치인 3~4명이 둘러앉아 가족처럼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노인이나 부녀자들을 위해 마룻바닥을 온돌방으로 바꿨으며 장애인들이 언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휠체어와 목발도 갖췄다. 이밖에도 에어컨과 난방시설, 샤워장이 설치됐다.

이 유치장은 안동경찰서나 대구지검 안동지청에서 긴급체포 또는 구속된 하루평균 15명의 형사피의자 등이 안동구치소로 넘어가기 전 열흘 동안 기다리는 곳이다.

안동뿐만 아니라 경산경찰서에도 유치인 전용 샤워실과 세면대, 밥상을 갖췄다.

영주에서도 면회실 철창 칸막이를 투명한 플래스틱으로 바꿨고, 구미에서는 어두컴컴한 유치장 벽면을 밝은 연녹색과 흰색으로 바꾸는 등 새로 단장했다.

경북경찰청 정해수(49) 수사1계장은 “형사피의자들도 인권이 보호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일선 경찰서들이 유치장 시설을 서둘러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