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통학로 위험해 학부모들 초등생 입학식 거부

부산 해림초교 학부모들이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자녀들의 등교를 막고 나선 데 이어 5일에는 신입생들의 입학식에마저 학생들을 보내지 않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2동 동부올림픽타운 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 이 학교 신입생 80명을 관리사무소에 모아 별도 자체입학식을 여는 방식으로 학교 앞 육교 설치를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이어 100여명이 부산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통학구 조정 등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임시 횡단보도만 설치된 너비 50m 도로와 기찻길을 건너야만 등교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육교 설치 등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학생들을 등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대교육청은 인근 해강초등학교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지난 98년 12월 해림초교를 새로 짓기로 하고 두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거쳐 지난 1월 이 아파트 학생들의 통학구를 해림초교로 최종결정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요구대로 도로와 철길을 한꺼번에 건널 수 있는 육교를 새로 설치하는 데 필요한 14억원의 예산을 해운대구가 확보하지 못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왔다. 부산/이수윤 기자sy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