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시 죽성리 해송 등 문화재 지정

부산시는 30일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해송과 부산시 중구 대청동 부산역사문화관(옛 부산 미문화원)을 시 지정 문화재 및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해운대구 우동 동백섬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다음달 1일 지정예고하기로 했다.

죽성리 해송은 6그루의 나무가 모여 마치 한그루의 큰 나무처럼 보이는 수령 250~300년의 노거수로 해송 종류로는 보기 드물게 형태가 빼어나다.

이 해송은 또 `황학대'라 불리는 죽성항 배후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어 조망이 뛰어나며, 음력 정월 대보름에는 `풍어제'를 지내기도 했으며 서낭신을 모신 국수당이 있어 문화재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

부산역사문화관은 1920년대 세워진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서구양식이 도입된 당시의 건축 경향을 알 수 있는 몇 남지 않은 건물이다.

일제의 동양척식회사 부산지점으로 사용되다가 해방 뒤 부산에 진주한 미군 숙소로 쓰였으며, 1949년부터 미문화원으로 사용되다 지난 99년 4월 우리나라에 반환된 한국근대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건축물이다.

한편 부산의 시화인 동백꽃의 자생지와 고운 최치원 선생의 유적지 등으로 널리 알려진 동백섬은 99년 3월 시지정문화재로 지정됐으나 인근 웨스틴조선비치호텔의 포함 여부에 대한 논란으로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이 미뤄져오다 이번에 호텔을 빼고 지정하기로 했다.

부산/이수윤 기자sy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