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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시각 2001.04.17(화) 18:46 KST
    영남 한겨레/사회/영남

    설거지·청소까지 모두 함께



    푸른학교 일구는 사람들

    `서로 돕고 함께 나누자'. 성남 푸른학교에 들어서면 교육이념이 적힌 게시판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교장 김선미(36)씨는 “민족과 공동체를 사랑하는 인간으로 아이들을 자라게 하는 것이 교육의 주된 목표”라고 했다.

    무엇보다 생활공동체를 중시한다. 교과목 공부도 필요하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서 교육이 시작된다. 청소와 설겆이도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한다.

    푸른학교의 가장 든든한 `배경'은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이다. 신구전문대 등 1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푸른학교사랑학생연대', 종교계와 학부모 단체가 모인 `푸른학교사랑시민연대' 등이 그것이다. 이들과의 지속적인 만남과 교류는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안정시키고 사회성을 길러주는 데 큰 힘이 된다. 한 교사의 친구로 인연을 맺게 된 가수 김장훈씨가 3년째 다달이 보내주는 300만원과 인근 가내수공업 공장에서 부쳐주는 15만원 등 후원금도 조금씩이나마 늘고 있다. 2년 전부터 어린이날이나 명절 때 어김없이 찾아오는 열성 후원자인 김씨는 지난 설날 과천 서울랜드에서 날이 저물 때까지 아이들과 신나게 놀아주기도 했다.

    그러나 푸른학교는 위기 아닌 때가 한번도 없었다. 지난 98년 어렵사리 상대원동의 시 복지회관에 들어갔으나 이듬해 2월 쫓겨나고 말았다. 재야단체가 운영하는 비공식학교에는 시설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공부방 철거에 항의하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됐고, 아이들은 `없는 애들이나 다니는 곳”이라는 또래 아이들의 눈총에 시달려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그 해 여름 실업지원금마저 끊겼다. 급한대로 지하철과 거리모금으로 급식비를 채웠지만 많은 아이들이 떨어져나갔다.

    김 교장은 푸른학교의 역사를 “탄압받는 역사”라고 했다. “안정된 운영을 한번도 못해봤어요. 올해부터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의 재정지원도 끊기고 말았구요.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저렇게 아이들이 있는데…. 다시 시작하는 거죠.”

    푸른학교 아이들의 미래는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교사들의 얼굴에 숨어 있었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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