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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시각 2001년03월20일22시23분 KST
    영남 한겨레/사회/영남

    [울산] 울산 병영독립만세운동 재현


    일제 때 축구대회를 가장해 모인 마을 청년들에 의해 촉발됐던 울산의 4·5 병영독립만세운동이 다음달 6일 5천여명의 시민·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재현된다.

    울산 중구청과 병영 삼일사 봉제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여는 이 행사는 최근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에서 드러난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삼일운동 기념탑 건립을 위한 시민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기획됐다.

    재현행사는 먼저 병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청년·학생들이 축구공을 높이 차올린 것을 신호로 참가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병영파출소 앞 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시민·학생들의 만세행렬엔 당시 거사주역 열사로 분장한 연극협회 회원들과 대형 태극기, 풍물패 등이 뒤따른다.

    이어 사거리에선 시위군중과 일경의 대치장면과 일경이 쏜 총에 열사 4명이 순국하는 장면이 단막극으로 재현되고 시립무용단의 진혼무와 지역출신 성악가 최경호씨의 선구자 독창이 이어지며 참가자 전원의 만세삼창으로 행사의 막이 내린다.

    삼일사 봉제회는 재현행사에 앞서 삼일사당에서 만세운동과 관련해 순국한 선열을 추모하는 고유제를 지내고 병영초등학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기념식도 연다.

    울산의 병영만세운동은 1919년 3월1일 서울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이 지방으로 확산되면서 그해 4월5일 마을 청년회를 중심으로 수천명의 군중이 참여한 가운데 벌어졌으며 일경에 의해 4명이 순국하고 22명이 투옥됐다.

    중구청과 삼일사 봉제회는 당시 선열들이 거사를 모의하고 피신했던 곳으로 알려진 마을 뒤 황방산의 시유지 1만5천여평에 삼일공원 및 삼일운동 기념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신동명 기자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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