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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시각 2001년02월06일00시20분 KST
    영남 한겨레/사회/영남

    [포항] 포항 송도해수욕장 사라진다


    해당화가 피어나고 은빛 모래가 반짝이던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사라지게 됐다.

    경북 포항시는 5일 “송도백사장 안으로 너비 30m, 길이 1700여m의 6차선 도로를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 99년초 형산강 로터리에서 도로공사를 시작해 올 연말에는 송도백사장에서 100여m 떨어진 형산강 하구까지 도로를 뚫게 된다.

    시쪽은 “이미 지난 93년에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송도백사장 안으로 도로를 내는 계획이 세워졌다”며 “그러나 현재 이곳 주민들과 포철 사이에 백사장 보상문제를 논의하고 있어 타결이 되고난 뒤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송도백사장 너비가 10∼40m 정도에 그쳐 노폭 30m 규모의 도로가 나면 백사장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31년에 문을 연 송도해수욕장은 백사장 너비가 100여m를 웃돌아 북한의 원산 해수욕장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대의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30여년 전까지만 해도 여름철에 하루 30만여명이 넘는 피서인파가 찾아오곤 했다.

    그러나 70년대초 포항제철이 들어서면서 모래를 퍼내고 형산강 하구의 물길을 돌린 탓에 백사장 너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점차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어졌다.

    이곳 주민들은 1년 전부터 포철에 1000여억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해왔다.

    포항/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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