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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시각 2001년01월12일01시34분 KST
    영남 한겨레/사회/영남

    [2001우리지역] ②김혁규 경남도지사


    “지난해는 지역 건설업체의 무더기 도산, 경남은행 완전 감자, 대우자동차 창원공장 부도 등으로 최대의 시련을 겪었습니다. 도민들이 안정을 되찾고 희망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습니다.”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적극적인 내외자 유치로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겠다”며 “특히 사천에 있는 진사외국기업 임대단지를 활용해 일본자본을 끌어들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지역경제를 회생시킬 복안이 무엇인가?

    =지금까지 중앙경제에 예속돼 지역경제를 운용하려한 데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었다고 본다. 선진 외국처럼 지방자치제에 기초한 중앙경제 탈피를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전국 최고의 외자유치실적을 올린 것을 바탕으로 올해도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 17억3300만달러(2조800억원)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지난해말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예산을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위 개발계획은?

    =첫째, 부산과 공동으로 착수할 경마장 건설사업을 비롯한 김해~부산 경전철건설, 남해안 관광일주도로개설(거가대교 건설 포함), 마산만을 가로 지르는 마창대교건설, 창원 컨벤션센터건설 등 하드웨어사업에 역점을 둬 경기를 부양시킬 생각이다. 둘째로 고부가 지식산업으로 변환시킬 기계산업과 식물 DNA칩 개발 등 생물산업, 지식정보화산업 등 3대 소프트웨어사업을 육성해 선진국과 경쟁할 채비를 갖추겠다.

    ―경남은 농어가 인구가 전국 2위에 부채규모가 3조2천억원에 이른다. 도 자체적인 해결책이 있는가?

    =농어가 부채문제는 국회에서 통과된 농어업인부채경감특별조치법에 따라 점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밖에 없다. 농어민들에게 적용하는 연리 5~6.5%는 높은 것이다. 이를 3% 이하로 낮추고 상환기간을 늘려야 한다. 농촌문제의 해결책은 농민들이 정부를 얼마나 믿느냐에 달려 있다. 장기적인 영농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통계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경제에 너무 치중하다 보면 삶의 질 문제인 문화나 정신적인 측면이 소홀해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부족한 예산이지만 창원에 성산아트홀을 만들었고 도립미술·박물관을 짓고 있다. 산청 국제현대조각공원과 김해 조각공원, 경남 문학관 등 문화공간을 확충하고 전통민속예술을 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조선조 대유학자인 남명 조식선생의 탄생 500주년이 되는 해로 생가복원, 서사극 전국순회공연, 기념관 건립 등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특별법제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경륜장을 만들기도 하고, 우리나라에는 없던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유치해 적자를 내 말이 많았는데.

    =경마장과 경륜장은 사행심을 조장하는 도박산업이 아니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산업이다. F-3국제자동차경주대회도 첫해는 적자를 보았으나 지난해는 적은 액수지만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부터는 상당한 흑자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정부로부터 대회경비 9억원까지 지원받게 돼 있다.

    1993년 임명직 도지사로 경남에 부임한 뒤 민선 1·2대에 걸쳐 9년째 도정을 맡고 있는 김 지사는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고, 미국 이민시절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전국 최초로 지방공기업인 ㈜경남무역을 만들어 영세 농수축어민에게 수출길을 터 주었다.

    대담/김현태 민권사회2부 부장대우

    정리/최상원 기자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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