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충북대병원 조합원 제적 움직임에 노조 반발

지난해 임단협 체결과 관련, 노사 갈등으로 장기파업을 치렀던 충북대병원(병원장 김동호) 노사가 간호부 및 방사선과 근무 교대 시간 임금지급 문제를 놓고 또 다시 실력행사에 나서 병원 운영상 파행이 우려된다.

병원측은 이달 초부터 간호부 및 방사선과 근무자의 근무 교대를 위한 전.후 근무자 공동근무(30분) 시간 분의 시간외 수당 지급을 중단키로 하고 이를 노조측에 통보했으나 노조측이 반발, 일부 노조원들이 병원측의 방침을 고의로 어겨왔다.

이에 따라 병원측은 2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노조원 가운데 병원측의 지시를 어긴 진단방사건과 기사 등 노조원 3명을 제적키로 했으나 이날 노조원 30여명이 인사위원회 개최를 실력으로 저지했다.

결국 이날 인사위 개최가 무산되기는 했으나 병원측은 이들 노조원들을 `본보기'로 반드시 해고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노조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병원측은 지난해 장기 파업으로 발생한 140억원의 적자를 일부나마 메우기 위해 공동근무 제도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로, 노조측은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폐지할 수 없다'는 논리를 각각 펴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이번 갈등이 지난해 장기파업과 같은 사태를 초래할 불씨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병원측은 이와 관련, 노조와의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노조 지부장 등 노조관련자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한편 병원이 교대 전후 근무자 공동 근무분에 대해 지불하는 시간외 수당 액수는 연간 3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