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 과실수 묘목 3만그루 '북녘동포에'

충북 옥천의 사과·배·대추·포도 등 과수 묘목이 이달중 북한으로 보내져 `통일의 열매'로 재배된다.

옥천군 이원과수묘목협회(회장 정영배)와 사단법인 평화의 숲(이사장 강영훈)은 9일 “옥천지역 과수묘목 재배농 40여명이 기증한 3만그루의 유실수를 북한의 농가소득 향상과 민족화합을 위해 보내기로 했다”며 “오는 23~25일께 인천항을 출발해 북한 남포항에 도착하게 되며 황해도와 평안도 일대에서 재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북한으로 보내지는 묘목은 옥천지역 묘목재배 농가에서 1년여 동안 접목·재배한 유실묘목으로 북한의 기후와 토양 등을 고려한 우수한 품종이 선별됐다.

1999년 땔감, 원목 수출 등으로 급격히 황폐화하고 있는 북한의 산림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평화의 숲은 남북 민간교류 창구역할을 하고 있는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와 접촉해 지난해말까지 잣나무와 산림목 종자 등 560만주를 북한에 보냈으나 과실수가 들어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우리땅에서 우리손으로 기르기 시작한 과수가 북한땅에 잘 뿌리내려 1~2년 뒤 모든 나무에 탐스런 열매가 달릴 것”이라며 “남북한 농민의 손을 두루 거친 과수가 하나의 열매를 맺는 것처럼 북한으로 건너간 묘목이 통일의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옥천/오윤주 기자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