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김영세 충북교육감 불구속 기소

청주지검 반부패특별수사부(부장 남기춘)는 전·현직 교육계 인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김영세(69) 충북도교육감을 뇌물수수 혐의로, 김 교육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김영학(60) 진천교육장과 이홍배(65) 전 충북교육과학원장을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또 김 교육감의 소개로 알게 된 건설업자에게서 받은 불우이웃성금 수천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횡령)로 청주지역 시민단체인 충북참여자치연대 대표 최병준(69)씨를 불구속기소했다.

김 교육감은 1996년 4월 청주 ㅇ초등학교 진아무개 교장에게서 200만원, 1997년 이 전 충북교육과학원장에게 1200만원, 지난해 7월 김 진천교육장에게서 500만원을 받는 등 인사대가와 특별감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6차례에 걸쳐 28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단체 대표 최씨는 지난 1989년부터 재미건설업자 이아무개씨로부터 달마다 100만~200만원씩 1억3000여만원의 불우이웃성금을 받은 뒤 이중 7000여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김 교육감은 인사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돈을 받는 등 죄질이 좋지 않지만, 나이가 많으며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대부분 부인해 검찰과 변호인간에 치열한 법정다툼이 예상된다.

한편 참교육학부모회 청주지회 등 충북지역 20개 단체로 구성된 `김 교육감 퇴진을 위한 시민행동'은 “뇌물수수라는 부정부패가 드러났음에도 불구속기소로 마무리한 검찰의 처리를 이해할 수 없다”며 “김 교육감은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청주시내 일원에서 퇴진촉구 집회를 열었다.

청주/오윤주 기자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