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과 검찰과의 악연

김영세(金榮世.70) 충북도 교육감이 인사 비리로검찰에 불구속 입건된 것을 계기로 김 교육감과 검찰간 악연이 새삼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지난 95년 11월 김씨가 제 9대 충북교육감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선거 및 인사 관련 비리 의혹 등으로 수차례 검찰의 내사나 수사 등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이 검찰과 처음 악연을 맺은 것은 지난 96년 9월. 교육위원으로 재직하던 중 11명 가운데 7명의 지지를 얻어 제 9대 충북도 교육감에 당선된 그가 선거 과정에서 교육위원들에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의 금품을살포했다는 익명과 가명의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되면서부터. 그러나 검찰은 진정서가 익명과 가명으로 접수돼 신빙성이 떨어지는 데다 김 교육감이 제출한 선거 관련 해명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무혐의 처리했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이 당시 진정서가 접수된 사실을 모 일간지의 보도를 본 뒤 청와대 직원을 사칭하며 2천400만원을 입금할 것을 요구한 이 모(당시 42).문 모(")씨를 같은 달 21일 오후 4시께 청주시내 모 호텔에서 만나 한때 구설수에 오르기도했다.

또한 김 교육감은 지난 98년 3월 당시 도 교육청 과장이던 한 모씨가 사립학교 교사 3명을 공립학교 교사로 특채하면서 돈을 받았고 이 돈 가운데 일부가 김 교육감에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또다시 검찰의 내사를 받았으나 역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 교육감은 이어 지난 99년 11월 제 10대 충북도 교육감 선거 당시 허위사실 공표 및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전교조에 의해 검찰에 고발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으며 급기야 지난해 9월에는 이 지역 철거업체 대표 송 모씨로부터 200만원을 받았다가 뒤늦게 되돌려 준 것이 폭로돼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를 받아 오다 이날 사법 처리됐다.

이와 관련, 많은 학부모와 시민들은 "김 교육감에 대한 계속된 투서와 진정으로 충북 교육계가 하루도 바람잘 날이 없었다"며 "법정에서 정확한 진실이 가려지겠지만 김 교육감은 사법적 판단 이전에 도덕적 책임은 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