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피해.유가 상승...포도 시설재배 기피

전국 최대 포도 주산지인 충북 옥천.영동지역 농민들이 지난달 폭설피해를 본 포도 비닐하우스의 복구가 지연되는데다 면세유값 상승으로 난방비 부담이 커지자 시설재배를 꺼리고 있다.

16일 각 군과 이 지역 포도 재배농민들에 따르면 오는 5월 수확하는 시설포도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비닐하우스를 정비하고 난방을 시작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난방에 들어간 농가는 거의 없다.

이는 지난달 폭설로 이 지역 포도 시설하우스 301㏊(옥천 210㏊, 영동 91㏊) 가운데 18.5%인 55.5㏊(옥천 40.2㏊, 영동 15.3㏊)가 주저앉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났으나 현재까지 이 가운데 20%인 60여㏊가 복구되는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ℓ당 310원이던 난방용 등유(면세유) 값이 440원으로 1년 사이30.2%나 올라 영농비 부담이 커진 것도 시설재배를 기피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2천여㎡의 시설포도 농사를 짓는 오 모(48.옥천군 동이면)씨는 "정부의 복구비 지원이 늦어져 폭설에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채 일으켜 세우지 못 한데다 난방비까지크게 올라 촉성재배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각 군 관계자는 "시설포도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비닐하우스 복구장비 등을 읍.면에 지원하는 한편 군부대 등을 통해 희망농가에 복구인력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 포도 재배면적은 총 3천294㏊로 이 가운데 301㏊가 비닐하우스를 씌운 뒤 난방을 하는 방식으로 수확을 앞당겨 짭짤한 소득을 올려왔다.

(옥천.영동/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