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우리지역] 심대평 충남도지사 “안면도 외자유치 환경 살리는 개발로”

심대평 충남지사는 안면도 개발과 관련해 “환경보전 때문에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무조건 보전보다 주민의 살길을 찾는 측면에서 개발과 보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지사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은 충남이 환황해권 국제무역 중심기지로 부상하는 계기가 된다”며 “시민단체를 정책 입안단계부터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충남도가 안면도 개발을 위해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10억달러를 유치하면 기업속성상 단기간내 투자회수를 위한 수익위주 개발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데?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제출도 안된 상태에서 환경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외자유치 자체를 어렵게 할 수 있다. 투자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야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안면도 꽃박람회를 위한 해안도로 건설은 해안사구 파괴우려도 있는데?

=개발은 현재와 다음 세대를 위해 이익도 얻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이것이 환경친화적인 개발이다. 해안사구 보존문제는 지난해 11월 관련기관과 환경단체 등이 함께 현지조사를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사구는 보존하는 쪽으로 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계룡산 자연사박물관이 끝내 무산됐는데.

=자연사박물관 건립 의의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추진한 것이 잘못됐다. 아쉽다.

―시민단체와의 관계설정도 새롭게 진행될 것 같은데.

=향후 각종 시책은 입안단계부터 전문가·시민단체 등을 폭넓게 참여시켜 투명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접근하도록 하겠다. 사전에 설득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등 정책을 공개적으로 추진한 뒤 심판받도록 하겠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개발전략은?

=경부선이 서울과 부산을 기점으로 하는 양극개발이라면 서해안고속도로는 서해안으로의 개발중심 축의 이동이다. 수도권의 산업시설 유치, 보령신항 등 대중국 화물물류중심기지 부상, 관광객유치 등의 효과를 얻게 됐다.

―서해대교 중간의 행담도 개발여부는?

=취임 이후 공유수면 매립 허가를 내준 적이 없었으나 행담도는 매립해 개발할 경우 상당한 이익을 노릴 수 있는 곳이다. 매립까지는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가 남아 있어 가부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매립개발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백제문화권 개발은 이 지역의 오랜 관심사다.

=개발 핵심은 97년부터 시작된 백제역사 재현단지 조성이다. 국비·지방비 조달은 순조로운 편인데, 1700여억원의 민자 유치가 관건이다. 충청권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할 기업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올 3월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들어가면 내년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전국적인 차원에서 시·도 통합론이 나오고 있다.

=행정구조조정 차원에서는 충남도와 대전시가 수평관계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민간부문에서 비용절감 등 통합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도와 시 분리 이후 10여년간 달라진 정서도 감안돼야 할 것이다. 간단히 결론내긴 어렵다.

―부단체장의 국가직화 등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법 개정 움직임에 대한 입장은?

=부단체장을 국가직화해 전문인력을 상호교류하는 데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다만 개정에 앞서 일방적인 하향 인사와 단체장의 통솔력이 약해지는 등의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다.

손규성 민권사회2부 차장

정리/송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