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계룡산 천황봉 정기 되찾는다

계룡산 천황봉(해발 845.1m·사진)의 통신시설과 군시설물이 올해 안에 모두 철거된다.

한국통신은 1998년 천황봉에서 통신용 철탑을 철거한 데 이어 오는 3월부터 중계소 통신기계실과 벙커, 창고 등 22채의 건물과 높이 7m에 이르는 방호벽 5개를 철거한다고 2일 밝혔다.

천황봉 복원은 통신시설물의 붕괴 우려가 높은데다, 한국통신과 군이 새로운 통신시설을 천황봉에서 계룡대쪽으로 200m 가량 떨어진 능선에 신설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철거작업은 올 6월까지 무진동 발파공법을 이용해 시설물을 해체하게 되며 4천여t에 달하는 시설 폐기물은 헬기로 옮길 예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시설이 철거돼도 천황봉은 3군본부인 계룡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보호구역이 해제되지 않는 한 등산로를 개설할 수 없어 일반인들의 출입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황봉은 계룡산의 주봉으로, 삼국시대부터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때 제사지내는 산제단이 있었으나 1982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통신시설과 철탑이 들어서면서 훼손됐다.

대전/송인걸 기자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