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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시각 2001년03월05일21시45분 KST
    충청 한겨레/사회/충청

    [충남] 태안 모래언덕 천연기념물 추진 주민 반발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중인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사구(모래언덕)에 대해 주민들이 보상대책 발표 뒤 지정을 주장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신두리사구보존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박희관·53)는 지난달 천연기념물 지정에 반대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문화재청에 냈다고 5일 밝혔다.

    주민들은 의견서에서 “신두리 사구 보존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천연기념물 지정 뒤 사유지에 대한 매입 기간과 조건 등이 불명확해 개발과 사유재산권 행사 등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희관 위원장은 “사구 60만평 가운데 보존가치가 높은 곳만 지정하고 나머지는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문화재청은 보상 등 주민의견을 수렴해 지정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말 현지조사를 실시한 문화재위원과 지질학 전문위원 등이 지난 1월31일 천연기념물 지정 의견을 내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최근 ㅂ신탁(건설회사)이 제기한 태안군의 산림형질변경 신청 반려 취소 청구소송에서 법원이 반려가 잘못됐다고 판결한 데 이어 주민들마저 반대하고 나서 천연기념물 지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주민들의 사유지 매입 시기와 조건 등 의견수렴은 지정예정 고시 이후 하는 것이 관례이며 문화재는 국가가 연차적으로 매입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두리 사구는 총 면적이 384만㎡(길이 3.2㎞, 너비 1.2㎞)에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와 표범장지뱀, 무자치, 맹꽁이, 갯방풍, 갯메꽃 등 희귀 식생이 분포하는 등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대전/송인걸 기자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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