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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시각 2001년01월10일21시34분 KST
    충청 한겨레/사회/충청

    [충남] 내려앉은 축사 주저앉은 농심


    “떨어졌던 달걀값이 안정세에 들어서 빚을 좀 갚나했는데, 웬 날벼락입니까”

    충남 홍성군 홍북면 내덕리에서 20여년째 양계업을 하고 있는 구운회(50)씨는 폭설로 200여평 양계축사 2채가 완전히 무너지자 넋을 잃었다. 지난 8일 25.5㎝의 폭설이 내리면서 양계장이 무너지자 산란닭 한마리라도 건지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건만 결국엔 하루 하나씩 누런 달걀을 뽑아내던 1만4000여마리의 닭이 눈속에 깔린 채 추위 속에서 하나씩 죽어 나갔다.

    그바람에 구씨는 지난해 봄 자동급식기를 설치하기 위해 축협에서 빌어 쓴 3000여만원의 빚을 갚을 길이 막막해졌다.

    구씨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이웃 마을의 양계업자 천아무개(45)씨는 축사가 무너져 2만여마리의 닭이 죽자 이를 비관해 8일 오후 “희망이 없어졌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축산군'으로 불리는 홍성군은 가축사육 두수 비율이 매우 높다. 양계닭의 경우 116만여마리를 길러 충남도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고, 돼지는 32만여마리로 22.3%의 비중이다. 따라서 자연재해나 전염병 등으로 사육가축이 폐사하면 곧바로 생계문제로 이어진다.

    돼지사육농가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홍성군 갈산면 와리에서 2천여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노영빈(45)씨는 150평의 돈사가 무너져 내려 온도조절 환기시스템 설치비 4천만원을 고스란히 날렸다. 돼지 축산농민은 지난해 4월 구제역 파동으로 손해를 본 뒤 돼지값 하락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축사붕괴 등의 피해를 입자 `해도 너무한다'며 허탈해 하고 있다.

    비닐집을 이용한 특수작물 재배농민들의 피해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오는 15일 오이 묘을 이식하기로 계획했던 갈산면 와리 오이작목반 20농가의 비닐집 2만여평이 폭삭 주저 앉았다.

    박성도(55)씨는 “올 봄 오이농사는 완전히 망쳤다”며 “가구당 융자비 8천만원과 자비 1천만원 등 모두 9천만원씩을 날려보냈다”며 작목반원들과 술만 들이켰다.

    홍성/손규성 기자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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