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복권 당첨금 탕진했다"아내에 흉기

“차라리 복권에 당첨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걸.”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9일 억대의 복권 당첨금을 탕진했다며 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안아무개(50·어업)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는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께 가출했던 부인 장아무개(41)씨가 자식을 보러 집에 찾아오자 “맡겨둔 복권 당첨금을 내놓아라”라며 부인을 안방 장롱 속에 가두고 흉기로 찔러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1999년 7월 구입한 복권이 3억원에 당첨돼 세금을 공제하고 2억3000여만원을 받았다. 안씨부부는 당첨금 가운데 1억원으로 어선과 땅을 산 뒤 나머지는 생활비 등으로 지출해왔으나 지난해 “생활비가 다 떨어졌다”는 부인 장씨의 말을 빌미로 부부싸움을 크게 한 뒤 부인이 가출한 상태였다.

경찰조사에서 남편 안씨는 “차라리 복권이 당첨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며 후회했다.

부산/최상원 기자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