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용문산 뱀탕집 집중단속에 씨말라

경기도 양평군은 뱀띠해 첫날을 맞아 용문산 일대 지역 건강원 15곳에 단속반을 보내 냉장고까지 샅샅히 뒤지는 등 집중점검을 벌였으나 단 한마리의 뱀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2일 밝혔다.

뱀이 많기로 소문난 용문산 일대에는 지난 8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60여개의 뱀탕집들이 몰려 있어 `보신주의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그러나 자연환경보전법과 정부의 혐오식품 판매금지 조처 등이 잇따르면서 90년대 후반부터 이 지역 뱀탕집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멸종위기에 놓인 까치살모사를 잡아 탕을 끓인 혐의로 이 일대 업주 2명이 경찰에 구속되면서 마지막 남은 뱀탕집들이 업종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생사탕'이란 간판을 내걸고 있던 이곳 뱀탕집들은 현재 `건강원'으로 이름을 모두 바꿨으며, 호박즙이나 배즙 등 식품·과일류를 원료로한 영양 음료를 만들고 있다.

양평/김기성 기자rpqkf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