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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섹션 : 생각키우기 등록 2004.08.01(일) 20:55

과학관 가면 재미와 공부 한손에

신나는 여름 방학, 과학관을 방문해 보자

방학이 되면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즐기면서 학습을 할 수 있는 유익한 장소를 찾게 된다. 그러한 장소 가운데 하나로 과학관(science museum)을 추천하고 싶다. 가끔 외국 여행이나 출장 중에 과학관을 들러보면 부모님의 손에 의지해서 겨우 걸음마를 할 정도의 유아에서 청소년, 데이트족 남녀,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과학관을 관람하는 연령층이 다양하다. 주로 단체로 관람하거나 과제물 때문에 찾아 오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우리 나라 과학관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과거의 과학관은 역사적으로 중요하거나 가치 있는 물건들을 전시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제 과학관은 과거의 유물을 전시하는 지루한 곳이 아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과학을 체험하고 최근의 과학기술을 이해하며, 더 나아가 과학적 소양을 쌓고 건전한 과학문화를 형성시키는 곳으로 과학관의 역할이 넓어졌다.

우리 나라의 경우 전국적으로 100여 개의 크고 작은 과학관 혹은 전시관이 있다. 전국 시도에 설치된 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과학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탐구해 볼 수 있는 전시관들이 있다. 이곳에선 학생과 교사를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또한 기업이나 정부 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전문 과학 관련 박물관도 많다. 농업 박물관, 전기 박물관, 물 박물관, 자동차 박물관, 항공우주 박물관, 철도 박물관, 산림 박물관, 자연 박물관 등 각자의 취미나 호기심에 따라 방문해 볼 만한 곳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전시와 교육, 연구 기능을 갖춘 종합과학관인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과 서울과학관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특별 기획전을 개최하고, 다양한 과학행사를 방학마다 연다.

몇몇 외국은 조그만 동네에도 한 두 개의 과학관이 있어서 과학관 이용이 생활화 돼 있을 정도이다. 역사와 명성을 갖춘 유럽의 과학관으로는 영국 런던의 과학 박물관, 프랑스 파리의 라 빌레트 과학산업관, 독일 뮌헨의 도이치 과학관, 스위스 루체른의 교통 박물관 등이 있다. 미국에선 보스턴 과학관, 샌프란시스코의 익스플로레타리움,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과학관 등이 손꼽힌다.

이번 여름방학엔 한 두 곳의 과학관을 방문해서 과학을 직접 보고 체험해 보고, 과학이 생활 가까이에 있음을 느껴 보자.

이화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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