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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시각 2000년08월14일19시18분 KST
    여성핫라인 한겨레/사회/여성핫라인

    [여성핫라인] 의처증은 정신장애 치료ㆍ가족노력 둘다 필요


    ㄱ씨의 남편은 외모가 수려하며 착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지금 집에 누가 오지 않았느냐”고 수시로 전화해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녹음까지 해뒀다며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느냐”고 의심하면서 마구 때려 지금 이혼소송중이다.

    재혼 8년째인 ㄴ씨도 남편의 친구를 만나기만 해도 남편이 “어떤 관계를 했느냐”며 의심하며 몹시 괴롭혀 재혼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심을 극도로 심하게 하는 것을 `의처(의부)증'이라 하고, 의학적으로는 정신병의 일종인 `망상장애'라고 부른다.

    이런 증상을 지닌 사람들은 일상생활이 정상인 것처럼 보이나, 고민이 많고 우울해하며 이유 없이 자신의 배우자가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그릇된 생각, 곧 망상을 갖는다. 또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소한 증거를 모으기도 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없이 자신의 생각만이 주를 이룬다.

    의처(의부)증은 대부분 40~55살 연령대에서 발생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인은 아직까지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배우자와 격리되거나 숨진 뒤에야 해소될 수 있다고 한다. 의심이 커지면 배우자를 학대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심지어 살해하기도 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배우자가 일단 의심하는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먼저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것도 망상이지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의심을 바로바로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나만 떳떳하면 되지' 하고 가벼이 넘기고 의심을 방치하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두번째는 가족들 가운데 영향력 있는 사람의 동의를 얻어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의심할 짓을 했으니 그렇지' 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의처증을 심각한 정신적 장애로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가족 공동의 노력이 없이 의처증을 해결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므로 확고부동하고 정직한 노력이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필요하다. (063)283-9855. 김미숙/전주여성의전화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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