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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시각 2000년10월10일22시10분 KST
    새도시 한겨레/사회/새도시현장

    [새도시현장] 겨울나기 연탄걱정 밤잠설치는 사람들


    “비록 코앞이지만 저곳은 다른 사람들 세상이지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분당 새도시가 빤히 들여다 보이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모란시장 인근 탄천 옆 단독주택의 김아무개(52·여)씨는 벌써부터 겨울나기 걱정으로 밤잠을 설친다. 1장에 300원씩 하는 연탄을 미리 들여놓아야 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집에서 20~30여분 거리에서 분당 새도시 지역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가 뭔지, 지역난방공사는 왜 존재하는지 알지 못한다.

    옆집에 사는 이아무개(67)씨도 분당 새도시 사람들을 가리켜 `그들'이라고 말한다.

    이씨는 “그들을 위해서는 새로 쫙 깔아놓은 도로도 뜯어 전철역(이매역사)도 만들어 주고 공휴일마다 음악회를 열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에서 우리같은 사람들도 한번쯤 돌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분당 새도시가 있는 성남시의 연탄가게는 모두 15개. 이 가게들은 성남 옛시가지인 수정구 복정·시흥동, 중원구 성남·여수·금광·상대원동 등 1200여가구 4500여명의 주민들을 위해 존재한다. 연탄 수요가 꾸준한 만큼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새도시가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복지와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동안, 옛시가지는 `슬럼화'라는 외로운 길을 걷고 있다.

    성남/김기성 기자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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