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 애인 감금 폭행한 동성연애자 8명 검거
10~20대 여성 8명이 동성연애사이트를 통해 만난 여성이 다른 여성과 사귄다는 이유로 한달여간 자취방에 감금,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빼앗은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12일 동성연애 사이트에서 만난 C(21.여.전남 순천시)씨가 외도를 한다는 등의 이유로 자취방에 감금하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H(19.대구 달서구 호산동)양 등 여성 6명을 구속하고 K(18.부산 강서구 송정동)양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 동성연애 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이들은 지난달 2일부터지난 5일까지 33일 동안 공동으로 세를 얻은 달서구 호산동 소재 원룸에 C씨를 감금한 뒤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러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히고 현금 63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C씨에게 현금 700만원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돈을 구해오지 않으면 사창가에 팔아 넘기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동성연애 사이트에서 만난 C씨가 다른 여성을 만나고 다닌다는 등의 이유로 이같은 일을 저질렀고 C씨를 감금하는 동안 자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음란행위를 하도록 강요하는가 하면 빼앗은 돈 63만원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감금 기간에 C씨에게 생쌀과 물 외에 다른 음식을 주지 않고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통제, 방바닥에 용변을 보게한 뒤 이를 먹게 하는 등의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또 C씨에게 담배잿물을 강제로 마시게 하는 등 100여 차례에 걸쳐 무차별적인 가혹행위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피해자 C씨는 이들이 요구한 돈 700만원을 구해주기 위해 이들과 함께 사채업자를 찾아갔으나 사채업자가 이를 수상히 여기고 가족들에게 연락, 악몽같은 감금생활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경찰은 "피해자가 구타로 생긴 상처들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허벅지 등 신체 곳곳에 살이 썩어들어가는 등 심각한 증세를 보였다"면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심신이 쇠약해져 조사 받는 중에 여러번 실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기사등록 : 2005-07-12 오후 05:33:00기사수정 : 2005-07-13 오전 03: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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