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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5.06.26(일) 20:45

“3% 이하면 승리…언론 무반응이 문제”


‘위험한 교과서 오사카회’ 우에스기 사토루 대표

 “3%선이 하나의 갈림길로 될 걸로 봅니다. 3% 이하라면 우리의 승리고, 3%를 웃돌면 새역모의 승리입니다.”

우에스기 사토루(57) 공동집행위원장은 25일 집회를 마친 뒤 회견에서 “이번에 채택 반대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간사이대학 사회학과 강사이면서 일본전쟁책임자료센터의 사무국장으로서 간사이지역 시민운동의 중심인물이기도 한 그는 <필요없다. 신의 나라, 역사공민교과서> 등을 저술하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과 후소사 교과서 채택 반대 운동에 선봉에 서서 활동하는 지식인이다.

- 오늘 많은 일본 시민들이 모였다. 한국 정부나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우리는 한국에 뭔가를 부탁하고 뭔가를 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 이전에 우선 우리가 일본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싶다. 아시아의 여러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그런 세대로 지금의 어린이들을 키워가고 싶지 않다.

- 오늘 모임과 같은 움직임과 목소리가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 일본사회가 우경화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 내부에서 일본 내의 우경화를 저지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려는 것이다. 그런 우리들을 한국 등 외부에서는 격려를 해 주고 지켜 봐주면 대단히 고맙겠다.

- 시민단체의 활동상이 일반 국민들에게 잘 알려야 될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하는 것 같다.
= 한마디로 일본 언론이 대단히 나쁘다. 반응이 전혀 없다. 이러한 운동에 대해 언론의 관심 또는 언론의 편집 방침이 “이런 것 다루지 마라”는 식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의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노력을 해 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평소 채택 저지 운동을 하면서 시민들의 반응 효과는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 우리가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그렇게 많이 채택이 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어제 와까야마에 갔을 때도 느꼈지만 설득력 있게 노력한 만큼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 조금 전 연설하신 내용 중에 “2001년에는 0.039%로 저지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안이하게 대응해서는 안될 것 같은 분위기가 든다”고 언급했는데, 이번에 대략 어느 정도 채택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예상하기가 어렵지만, 3%선이 하나의 갈림길로 될 걸로 본다. 3%이하라면 우리의 승리고, 3%를 웃돌면 새역모의 승리이다..

- 이번에도 채택률은 4년 전에 비해 늘 것이고 그냥 두면 앞으로 더더욱 채택률이 늘 것으로 보는가?
= 그렇다. 그래서 이번에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이번에 가장 채택을 많이 할 것 같은 자치단체는 어디로 보는가?
= 도쿄도와 에히메현이다.

- 그건 정치적인 색채에서 오는 이유 때문이라고 보는가?
= 그렇다. 도지사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 같은 자치단체 수장의 정치적 색채가 교과서 채택과 깊은 관계가 있다.

- 앞으로 1개월반 정도가 고비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전개할 계획인가?
= 앞으로 각 교육위원회별로 위험 정도를 분석해, 아주 위험한 곳이라 판단 되는 곳에 집중적으로 전국 시민단체의 지원행동을 요청할 것이다. 교육위원회에 편지나 문서 등을 방송하는 방식과 직접 교육위원회를 방문하는 방식을 동시에 병행해갈 생각이다.

- 후소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일반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하고 인식을 공유하는 게 중요한 일리라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인식을 일반 국민들에게 확산시키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작업이다. 그래서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한 출판 활동과 함께 DVD와 VTR 등을 제작해 일본 국민들이 한사람이라도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고 준비 중에 있다.

- 지금 일본 내의 우경화 되어 가고 있는 정치적인 움직임이나 언론의 분위기를 보면, 시민운동에 대해 “당신들도 같은 일본인이요?”라며 반일본적인 시각으로 혹평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 지금 일본의 전체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아주 강하다. 4년 전과 비해서도 훨씬 더 강해졌다. 왜냐하면 납치문제나 헌법개정 등 우익적인 움직임, 그리고 교육 기본법의 개정 등의 움직임 등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4년 전 같으면 이런 교과서는 말도 안 된다고 하는 말 자체가 아주 당연한 말이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그런 교과서도 있어도 되지 않냐는 쪽으로 바뀌었다.

- 고이즈미 총리나 마치무라 장관 등의 말을 들어 보면, 역사인식은 국가 간에 일치시킬 수가 없고, 일본 국내 역사학자 간에도 역사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교과서도 여러 교과서가 나와 당연한 흐름 아니냐는 반응이다. 그들의 역사인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우리는 결코 역사인식이 같아야 한다거나 다양한 교과서가 나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지적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런 것을 문제삼는 건 아니다. 인식이 물론 다를 수도 있고 책이 다양하게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교과서의 내용이다. 교과서의 내용에서 타국을 업신여긴다거나 어린이들에게 자국의 우월감을 심는다는지, 호전적(好戰的)인 기운을 아이들에게 형성시키고, 침략을 긍정적으로 전달하는 그런 부분들을 문제삼는 것이다.

결국 황국사관적인 ‘전전의 교과서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걸 우리는 지적하고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전쟁을 했노라 식민지를 했노라 하는 우월감의 생각을 가진 일본 국민으로 만들어 가려고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 후소사 교과서의 문제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 교과서 내용 자체가 아직 알려 지지 않고 있어서 국민들은 모른다. 문부과학성이 교과서가 정식 출판되기 전에 표지를 백지로 입혀서 내놓는 일은 하지 말라고 하고, 교과서 문제를 지적하는 모임의 움직임은 보도하지 않는 것은 실제로 보도관제를 하는 것과 똑같다. 그래서 교과서 내용에 대해 비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불가능했다. 전체적으로 그런 식으로 소위 ‘매스컴 통제’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국민들이 조용하게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법령을 만들어서 4년간 꽁꽁 묶어 두었다. 때문에 그런 가운데 우리가 활동을 통해 여론 형성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다.

- 이런 분위기라면 앞으로 4년마다 채택률이 높아질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 참가자도 있었는데….
=그건 알 수 없다. 그때 그때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따름이다. 이번에 우리가 3% 미만, 아니 그 이하로 저지하는데 성공한다면, 후소사나 새역모의 운동을 좌절시키는 효과는 클 것이다.

- 한국의 각 지방자치단체가 일본 자치단체에 채택 저지를 호소하는 요청문을 보내고, 한국시민단체의 움직임이 일본 교위 등에 대해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
=어느 정도는 있다고 본다. 문제는 그런 한국의 움직임을 일본 쪽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부분에 주의해야 한다. 어쨌든 우리 일본인이 중심이 되어서 저지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일본인이 책임을 다한다고 일본인이 한국이나 중국에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 기본이다. 우리가 주장하는 것이 한국의 입장에서도 똑같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뜻에서 한국의 시민단체 분들이 와서 연대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한국인이 와서 한국인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을 들어본다는 것은 오부치 총리와 김대중 대통령 간에 약속한 내용이기도 하다. 이는 또 지금까지 일본이 아시아에 대해 늘 표명해온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왜 교과서로 그것을 실천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것을 우선 우리 일본인이 먼저 호소하고 운동하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거기에 한국 시민단체에도 약간의 협력을 얻는 정도로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운동에 한국이 전면적으로 나서서 교위에 호소한다거나 하면) 많은 일본인들로부터 오히려 반발심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 한국이나 중국인들이 교과서 문제로 반일 하는 모습을 일본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
= 일본인들은 대부분 가해의 사실을 모르니까 한국과 중국인들이 교과서 문제를 계기로 반일시위를 벌이는 데 대해 왜 저렇게까지 할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20년 전 우리가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가해의 사실은 지금에 비해서 훨씬 더 몰랐다. 그래서 조금씩이기는 하지만 운동의 효과는 있다고 본다.

- 지난 2001년에 일본 시민단체가 운동에 나서지 않았더라면 0.039% 이상의 채택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 물론이다.이번 역시도 우리 시민 단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목표치 3% 이하는 어림도 없을 것이다.

오사카/강한일 통신원 kahanil@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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