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맨’ 딱 걸렸어!
부산 양덕여중 인근 자주 출몰
스쿨폴리스·학생 비상망에 걸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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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폴리스 선생님. 학교 앞에 변태가 나타났어요. 빨리 와주세요.”

스쿨폴리스 요원들과 학생들의 협력으로 등교길 여학생들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하던 이른바 ‘바바리맨’이 붙잡혔다.

24일 아침 8시께 부산 북구 양덕여중 스쿨폴리스 요원 이세근(61)씨는 이 학교 3학년 홍아무개양으로부터 휴대폰 문자메시지<사진>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학교 앞에 출몰해 학생들에게 성기를 꺼내보이는 등 변태행위를 일삼고 있는 ‘바바리맨’이 또 다시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바바리맨이 최근 혼자 걸어가는 여학생을 성추행해 이씨와 다른 스쿨폴리스 요원 이창식(63)씨 등은 등교시간에 맞춰 학교 주변에서 잠복하고 있던 터였다.

두 스쿨폴리스는 학교 앞 놀이터에서 학생들을 향해 성기를 꺼내 보이고 있던 김아무개(58)씨를 발견해 500여m를 쫓아가 김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이 과정에 이세근씨는 오른쪽 손바닥이 찢어지고 허리를 삐는 등 부상을 당했다.

이씨 등은 지난달 2일 양덕여중에 스쿨폴리스 요원으로 배치된 뒤 모든 학생들에게 휴대폰과 집전화 번호, 전자우편 주소 등을 알려주고 언제라도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상담할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학부모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붙잡힌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소변을 보려고 바지를 내렸을뿐”이라고 자신의 행위를 발뺌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시교육청은 갈수록 심해지는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지난달 2일부터 퇴직 경찰과 교사로 구성된 2인1조의 스쿨폴리스 요원들을 7개 학교에 배치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기사등록 : 2005-06-24 오후 07:20:00기사수정 : 2005-08-04 오전 11: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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