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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5.06.22(수) 15:56

<월간중앙> 대표 접촉인물은 청와대 ㅇ비서관


△ 월간중앙 표지화면 (출처: 월간중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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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와 거대자본 외압 받아 기사 뺐다”

  • [속보]청와대 “해명만 했을 뿐”…‘또다른 압력’은 삼성구조본 ㅈ상무

    시사월간지 <월간중앙> 7월호 기사삭제 파문과 관련해, 기사삭제 직전 월간중앙 대표를 만난 사람은 청와대 ㅇ 비서관과 삼성 구조조정본부 홍보팀 ㅈ 상무(잡지 담당)로 밝혀졌다.

    월간중앙 관계자는 22일 “청와대 ㅇ 비서관과 삼성 ㅈ 상무가 각각 김진용 월간중앙 대표를 만났고, 그뒤 김진용 월간중앙 대표가 ‘외압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기사삭제를 통보했다”며 “청와대 비서관은 해당 기사가 ‘최소한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이 결정되는 7월 중순 이후에 보도될 수 있도록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 ㅇ 비서관은 월간중앙 7월호 마감을 앞둔 16일, 삼성 정 상무는 17일 오후 4시께 각각 김진용 대표를 만났으며, 김 대표는 17일 오후 9시께 기자들에게 기사삭제를 최종 통보했다.

    청와대 “김운용에게 사퇴종용·가석방 얘기도 안꺼내”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월간중앙에서 우리 쪽을 취재하기에 ‘월간중앙이 알고 있는 것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으나 기사를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같아 월간중앙 대표를 만났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김운용씨를 만난 것은 개인적인 친분관계에 의한 것일 뿐 사퇴 종용이나 가석방 같은 얘기는 전혀 꺼내지도 않았다”며 “국제올림픽위원 사퇴 문제도 김운용씨가 먼저 ‘내가 다 정리하겠다. 사퇴하겠다’고 말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홍보팀 ㅈ 상무는 “김 대표와 개인적인 친분관계로 찾아갔을 뿐 기사삭제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부탁을 받았거나, 이건희 삼성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 있는 것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는 “지나친 확대해석이고, 내가 할 일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중앙일보> 관계자도 기사삭제 외압 전화를 걸었다는 월간중앙 기자들의 주장과 관련해, 중앙일보 쪽은 “우리가 기사를 빼라고 전화한 게 아니라, 김진용 월간중앙 대표가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를 찾아와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느냐고 상의하기에 ‘내용이 민감한 데다 보완할 필요도 있으니 꼭 이번호에 실어야 하느냐?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요지의 말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삼성 ㅈ 상무가 월간중앙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만나려면 회사밖에서 만날 일이지, 어떤 이유에서든 회사까지 찾아온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쪽 “삼성이 찾아간 건 모양새 안좋아”

    하지만 월간중앙의 한 기자는 “중앙일보 관계자와 김 대표가 나눴다는 대화 수준도 ‘기사를 빼라’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중앙일보쪽에서 전화를 걸어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월간중앙 기자 13명은 20일 저녁 성명을 내고 “권력과 거대자본의 외압에 의해 ‘자크 로게-청와대-김운용 위험한 3각 빅딜 있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은 편집장을 뺀 월간중앙 기자 13명 모두가 참여해 ‘월간중앙 기자 일동’ 이름의 ‘독자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이와 관련해 이장규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대표와 김진용 월간중앙 대표는 20일 저녁 사의를 표명했으며, ‘회사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니, 성명발표는 자제해달라’며 사태를 수습하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대표의 사표는 아직 정식으로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문제의 기사는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 부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전제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 위원장과 청와대가 극비협상을 통해 △2014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 △국제올림픽위 위원의 한국인 승계를 약속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청와대는 그 대신 김 전 부위원장을 설득해 사퇴를 결심하게 만들고, 가석방을 약속했다고 중앙일보 기자들은 밝히고 있다.

    김의겸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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