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한겨레 | 씨네21 | 한겨레21 | 이코노미21 | 초록마을 | 교육과미래 | 투어 | 쇼핑

통합검색기사검색

한토마

사설·칼럼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 국제 | 문화 | 과학 | 만평 | Editorials | 전체기사 | 지난기사

구독신청 | 뉴스레터 보기

편집 2005.06.21(화) 16:09

“청와대와 거대자본 외압 받아 기사 뺐다”


△ 월간중앙 표지화면 (출처: 월간중앙 홈페이지)

  관련기사

  • <월간중앙> 대표 접촉인물은 청와대 ㅇ비서관
  • 청와대 “청와대-김운용 빅딜설 사실 아니다”

  • 월간중앙 기자들 집단항의 파문
    이장규 대표 등 사의 표명

    지난 18일 발행된 <월간중앙> 7월호에 실릴 예정이던 기사가 청와대와 ‘거대자본’의 압력으로 빠졌다는 주장이 월간중앙 기자들로부터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장규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대표와 김진용 월간중앙 대표는 20일 저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간중앙 기자 13명은 20일 저녁 성명을 내고 “권력과 거대자본의 외압에 의해 ‘자크 로게-청와대-김운용 위험한 3각 빅딜 있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은 편집장을 뺀 월간중앙 기자 13명 모두가 참여해 ‘월간중앙 기자 일동’ 이름의 ‘독자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지면서 사라진 ‘자크 로게-청와대-김운용 3각 빅딜 있었다’ 기사
    김진용 월간중앙 대표 “청와대 외압도 막았지만 또다른 외부압력이”

    문제의 기사는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전제로,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청와대가 극비협상을 통해 △2014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 △IOC 위원의 한국인 승계를 약속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청와대는 그 대신 김 전 부위원장을 설득해 사퇴를 결심하게 만들고, 가석방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성명에 참가한 기자모임 대표는 21일 “김진용 월간중앙 대표가 지난 17일 ‘청와대의 외압도 막아냈지만, 또다른 외부의 압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기사삭제를 결정했다’는 점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자는 ‘또다른 외부의 압력’의 주체와 관련해 “명시적으로 대답하기는 어렵지만, 밖에서 짐작하는 대로”라고 밝혀, 중앙일보와 특수관계에 있는 삼성그룹 쪽이라는 유추를 부인하지 않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IOC 위원이다.

    기자모임 대표는 해당 기사 삭제 과정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와 김진용 대표의 만남은 지난 16일 회사 밖에서 이뤄졌으며, ‘또다른 외부의 압력’의 주체는 17일 오후 사무실로 직접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청와대 쪽은 ‘국익을 위한 결정이었으니 보도하지 말아달라. 김운용 부위원장의 사퇴와 관련 강압은 없었다’며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또다른 외부의 압력’을 넣은 사람은 ‘가급적이면 게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해 명시적으로 기사를 빼달라고 말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누구나 다 아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또다른 압력’ 주체는 밖에서 짐작하는 그곳 맞다”
    청와대의 월간중앙 상대 ‘협조’ 요청 올들어 두번째

    이 기자는 압력의 주체와 관련해 양쪽 모두 “고위 관계자”라고만 밝히면서 “이름을 공개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이장규 대표와 김진용 대표가 20일 저녁 회사 쪽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고 말했다.

    기사삭제 과정에서 월간중앙뿐 아니라, 중앙일보 쪽의 압력도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기자모임 대표는 성명에서 “중앙일보와 월간중앙 두 쪽으로 모두 압력이 들어왔다”며 “외압과 더불어서 우리 안에도 이런 압력을 수용하는 구조가 있기 때문에 중앙일보 관계자에게도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지난 17일 밤 9시께 기사삭제 통보를 받았으며, 비상총회를 열고 기사삭제 압력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해당기사가 빠진 채 월간중앙 7월호가 인쇄되자 20일 밤 성명을 발표했다.


    △ 김진용 대표 (출처: 월간중앙 홈페이지)

    노무현 정부는 그동안 ‘언론에 기사를 빼달라는 로비를 하지 않겠다’고 천명해온 데다, 지난달에도 월간중앙에 청와대 관련 기사 삭제를 요구한 바 있어 도덕성 시비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기자들은 지난 6월호에 ‘청와대가 이종석 NSC 사무차장을 극비리에 조사했다’라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기사를 실었다가 “외부의 압력에 의해 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7일 발행 예정이던 6월호는 인쇄까지 다 마쳤지만 4만부 전량을 폐기하고, 해당 기사를 뺀 뒤 새로 찍어 발행했다. 이에 대해 월간중앙와 청와대 쪽은 당시 “사실 관계가 정확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기사를 뺐을 뿐, 압력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월간중앙 기자모임 대표는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비록 ‘협조’요청만 했다고 해도 언론사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노무현 정부가 주장해온 바와는 전혀 다르게 과거 정권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에 압력을 가하는 중심주체가 권력과 자본 둘 다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래는 월간중앙쪽이 애초 보도하려던 문제의 기사의 요약본과 성명이다. 기사 요약본은 성명을 낸 월간중앙 기자들이 제공했다. <한겨레> 온라인 뉴스부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김운용 IOC 전격사퇴 충격 내막

    [해당기사 요약본] 김운용 파일ㆍ평창동계올림픽ㆍ가석방 놓고
    자크 로게 - 청와대 - 김운용 위험한 '3각 빅딜' 있었다

    ■ 로비 리스트 담긴 '김운용 파일'폭로 압박에 비상걸린 IOC
    ■ 지난해 11월3일 김운용 처리 문제로 로게 위원장 극비 방한
    ■ 4월15일 로게위원장-김정길 대한체육회장, 스위스 로잔 1시간 비공개 회동에서 3가지 약속, 태권도 정식종목 유지, IOC 위원 한국인 승계,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 5월3일 청와대, 김운용 사퇴 총력 설득
    ■ 청와대 김운용에게 가석방 약속

    지난 5월20일 공식 발표된 김운용 IOC 부위원장 자진사퇴의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김 전 부위원장은 청와대의 설득으로 사퇴를 결심했고, 그 대신 가석방을 약속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청와대는 그 과정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의 긴밀한 협상을 통해 김 부위원장이 사퇴하는 조건으로 3가지 사안을 약속받은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4월1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김정길 대한체육회장과 로게 위원장회담에서 로게 위원장은 김 전 부위원장이 자진사퇴하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태권도 정식종목 유지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후임 IOC 위원 한국인 승계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

    이후 청와대는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 측 주도로 김 전 부위원장측과 여러 차례 밀고당기는 협상 끝에 결국 자진 사퇴를 이끌어 냈으며 김 부위원장에게는 가석방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익적 차원에서 내린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밝히고 "김 부위원장도 이에 공감하고 스스로 사퇴한 것이지 절대 강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우리정부와 로게 위원장간에 이러한 합의를 하게 된 데는 김 전 부위원장의 압박이 그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횡령 및 배임혐의로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김 전 부위원장은 2004년 1월 구속 직후부터 지난 5월 초까지 끊임없이 석방을 요구하며 재기를 노려왔다.

    그러다 지난 2월1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김 부위원장에 대한 제명권고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자 김 부위원장은 궁지에 몰렸다. IOC는 7월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될 총회에서 김 부위원장에 대한 제명여부를 투표에 부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마침내 '김운용 파일' 공개라는 카드를 꺼내들고 IOC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 파일에는 그가 IOC 위원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전세계 35개국 60 여명의 IOC 위원들을 상대로 국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로비를 했던 내역이 상세히 기록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일이 공개될 경우 국가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물론 IOC도 조직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등 국제적 스캔들로 비화될 것을 우려한 정부와 로게 위원장은 김 전 부위원장 사퇴가 최선의 길이라는데 공감하고 위와 같은 내용에 합의한 것이다.

    처음에는 사퇴 요구에 강력히 반발하며 석방을 요구하던 김 전 부위원장도 단호한 입장의 정부와 로게 위원장의 태도 그리고 점점 악화되는 건강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7월 싱가포르 총회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정식종목 채택 여부를 가리는 투표가 예정돼 있어 이러한 내막이 알려지면 태권도의 정식종목 유지에 어떤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을지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또 동계올림픽 유치, IOC 위원 승계 문제 등에 대해 한국과 극비 약속을 한 로게 위원장도 이후 큰 파문에 휩싸이며 행보에 상당한 곤란을 겪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성표 월간중앙기자


    [기자성명서] 독자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월간중앙>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었던 ‘자크 로게-청와대-김운용 위험한 3각 빅딜 있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외압에 의해 싣지 못했습니다.

    이 기사는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전제로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청와대가 극비협상을 통해 3가지 약속(2014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 태권도의 정식종목 유지, IOC 위원의 한국인 승계)을 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월간중앙>에 가해진 외압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본지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었던 ‘NSC는 대통령 기망했나’라는 제하의 기사도 외부의 압력에 의해 싣지 못했습니다. 이 기사는 ‘청와대가 이종석 NSC 사무차장을 극비리에 조사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권력과 거대자본의 외압에 의해 ‘진실보도’의 사명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우선 독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월간중앙> 기자 일동은 잇따른 ‘외압에 의한 기사 누락 사태’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1. 진실보도의 사명을 다하지 못한 점, 독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죄합니다.
    2. 권력과 거대자본의 부당한 압력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3. 이러한 부당한 압력에 굴복한 <중앙일보> 및 <월간중앙> 관계자들은 이 사태와 관련해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합니다.
    4. 앞으로 어떠한 부당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 보도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2005. 6. 20
    <월간중앙> 기자 일동


    | |



    ☞ 기사에대한의견글쓰기 | 목록보기 | ▶ 토론방가기


    8449막을 내린 희대의 사기극, 황우석 스캔들허필경느티나무2006-01-10
    8448(펌) ★★★ 언론개혁, 국민의 알권리를 찾자멀리서보니깐2006-01-09
    8447노무현 대통령에게멀리서보니깐2006-01-08
    8446국제법이 우리나라의 헌법우위에 있다? 정말인가필명즉생사명필사2006-01-06
    8445노무현 정권의 언론장악과 장기집권허필경느티나무2006-01-05

  • [언론개혁] ‘삼성-중앙 집권 시나리오‘ 제기하는 신학림 언론노련 위원장...07/11 19:07
  • [언론개혁] “홍석현 대사, 삼성공화국의 ‘베를루스코니’ 될지도” ...07/11 18:03
  • [언론개혁] 정동채 장관 “신문유통원 8월까지 준비 완료” ...07/04 19:11
  • [언론개혁] 227개 언론·시민단체 “경품 일절금지 등 신문고시 개정을”...06/27 19:01
  • [언론개혁] 조선일보 자회사 방화범 영장신청...06/22 18:16
  • [언론개혁] 청와대 “청와대-김운용 빅딜설 사실 아니다”...06/22 16:59
  • [언론개혁] <월간중앙> 대표 접촉인물은 청와대 ㅇ비서관...06/22 15:56
  • [언론개혁] 조선일보 인쇄공장 방화혐의 30대남 영장...06/22 08:28
  • [언론개혁] “청와대와 거대자본 외압 받아 기사 뺐다” ...06/21 16:09
  • [언론개혁] 언론개혁국민행동, 특정신문 위헌소송 등 비판...06/20 18:23
  • [언론개혁] ‘여론 다양성’ 옥죄는 여론몰이 중단 촉구...06/16 18:55
  • [언론개혁] 한나라, 신문법 ‘3자고발 조항’ 등 개정 추진 ...06/15 16:10
  • [언론개혁] 여론 독과점 깨질까 위기감? ...06/14 07:54
  • [언론개혁] [기고] 언론자유가 언론기업의 자유인가...06/14 09:15
  • [언론개혁] 정동채 문화장관 “신문법 유보없다”...06/10 18:58
  • [언론개혁] 조선일보도 신문법 헌법소원 내...06/09 19:20
  • [언론개혁] 한국정부-세계신문협, 신문법 놓고 날선 대립각 ...05/30 15:37
  • [언론개혁] “조선, 신문유통원 취지 왜곡보도 말라”...05/27 18:21
  • [언론개혁] 신문의 ‘자율’은 ‘방종’이 아니다...05/12 20:18
  • [언론개혁] 포털과 종이신문의 미래...05/12 19:27
  • [언론개혁] 신문유통원 설립 토론회...05/11 04:05

  • 가장 많이 본 기사

    [사회]가장 많이 본 기사

    •  하니 잘하시오
    •  자유토론방 | 청소년토론마당
    •  토론방 제안 | 고발합니다
    •  한겨레투고 | 기사제보

    쇼핑

    한입에 쏘옥~
      유기농 방울토마토!

    바삭바삭 감자스낵!!

    속살탱탱 화이트비엔나소시지~
    딱 1번만 짜는 초록참기름~
    건강한 남성피부 포맨스킨~

    여행

    신개념 여름 배낭의 세계로
    2005 실크로드 역사기행!
    천년의 신비 앙코르왓제국
    전세기타고 북해도로~!

    해외연수/유학

    캐나다 국제학생?!?
    세계문화체험단 모집
    캐나다 대학연계 프로그램
    교환학생 실시간 통신원글

    클릭존

    남성,확실한1시간대로?
    고혈압관리-식약청인정1호
    ◈강남33평아파트 반값입주
    강원도 찰옥수수 9,900원
    [속보]영어가 느리게들렸다

     

     
     

    인터넷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보호정책 | 지적재산보호정책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사이트맵 | 신문구독 | 채용

    Copyright 2006 The Hankyor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