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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5.06.19(일) 19:57

몽골자매 샤룻·자야, 무료 귀성형 수술 받고 ‘활짝’


△ 성형외과 의사 한성익씨가 무료로 몽골 소녀 샤룻(누워 있는 소녀)과 자야 자매에게 인공 귀를 만들어준 뒤 이를 살펴보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한국에서 귀한 웃음 찾았어요

몽골인 자매 샤룻(18)과 자야(9)는 틈만 나면 마주보고 서로의 귀를 신기한 듯 이리저리 살펴본다. 또래 여자 친구들이 귀고리를 한 모습을 늘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던 샤룻은 반짝거리는 귀고리를 사서 귀에 대롱대롱 걸고 다닌다. 자야는 귀가 없던 왼쪽 옆얼굴을 더는 손으로 가리지 않는다.

사기당해 불법체류 전전

선천적으로 귀가 하나씩밖에 없던 자매는 지난해 3월 ‘귀 수술을 해주겠다’는 몽골인에게 속아 엄마와 함께 한국에 왔다. 자매는 입국한 뒤 곧바로 5천달러(약 500만원)를 사기당하고 불법체류자로 숨어 지냈다.

이들에게 무료로 새 귀를 선물한 사람은 성형외과 의사 한성익(46)씨다. 한씨는 자매의 딱한 사연을 듣고,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수술을 해줬다. 들리지는 않지만, 양쪽 귀 가운데 어느 쪽이 인공 귀인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감쪽같다.

성형의 한성익씨가 자청

서울 강남에서 성형외과를 하고 있는 그는 2000년부터 얼굴 장애가 있는 이웃 40여명에게 새 얼굴을 만들어줬다. 턱이 없어 평생 고개를 숙이고 지냈다는 달동네 연탄가게 배달원(42)에게 턱을 만들어줬고, 피부암으로 왼쪽 눈을 잃은 30대 여성에게 인공 눈을 선물했다. 월급 60만원을 받는 봉제공장 미싱사(33)의 얼굴 가운데 있던 커다란 혹을 떼어줬다.

그가 낯모르는 이웃에게 새 얼굴을 선물하는 이유는 명쾌하다. “미래의 며느리에게 벤츠 자동차를 사주는 것보다 고통받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 훨씬 더 값지니까요.” 그는 주변의 성당과 교회로부터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소개받는다. ‘조용한 선행’을 하다 보니, 정말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을 찾아내지 못하는 게 늘 마음에 걸린다. 수천만원과 수백만원이 되는 수술비와 재료비도 그가 전적으로 부담했다. 비로소 얼마 전부터 그가 활동하고 있는 서울 중앙로터리클럽과 예지로터리클럽 회원들이 수술비 일부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가 안면장애를 가진 이들의 고통과 수술 뒤 달라진 모습을 소개한 뒤부터다. “심각한 안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니까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이지요. 수술만 받으면 새 삶을 찾을 수 있는 이웃들이 수술비가 없어 그늘진 곳에서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는 다음달 17일 몽골로 원정 수술을 떠난다. 10여년 전부터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등을 찾아다니며 현지 의료진에게 의술을 가르치고 있는 선배 의사의 소개를 받아 지난달 10일 몽골 울란바토르의 한 병원에서 구개열 환자(언청이) 2명을 수술해줬다. 이런 사실이 몽골 국영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몽골 전역에서 안면장애 환자들이 병원으로 몰려와 사흘 만에 50여명이 수술 신청을 했다. 그는 이번 방문 때 구개열과 턱뼈 이상이 있는 환자 등 12명을 수술할 예정이다. 의료 장비를 가져가 현지에서 나흘에 걸쳐 차례로 수술을 하고, 심각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한국으로 데려오기로 했다.

5년간 40여명에 무료시술

그는 수술을 마친 환자들에게 1만원씩을 받는다. 환자들이 당당하게 수술을 받았다는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돈과 함께 환자들로부터 “새 얼굴을 얻게 된 고마움을 나와 같이 안면장애가 있는 이웃에게 갚겠습니다”는 각서도 받아둔다.

그로부터 받은 희망 바이러스를 이웃으로 퍼뜨리겠다는 약속이다. 희망 바이러스는 샤룻 자매를 시작으로 몽골까지 퍼져가고 있다.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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