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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섹션 : 사회 등록 2005.05.17(화) 18:05

‘민추협’ 주역들 한자리에 모였다


△ (사진설명)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창립 21돌 기념행사에서 민추협 회장인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김상현 민추협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김상현 김덕룡 박관용 한화갑 등 현·전의원 21돌 기념

5공화국 시절인 지난 1984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연합해 만들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멤버들이 17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민추협 창립 21돌 기념행사를 열고, 새로운 진로의 모색에 머리를 맞댔다.

이날 행사에는 민추협 회장인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해 김학원 자민련 대표, 김덕규 국회부의장 등 현역의원 10여명과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상현·김명윤 전 의원 등 민추협의 주역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민추협의 상임고문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이규택 한나라당 의원이 대신 읽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하나회를 척결하고, 금융실명제를 단행했으며, 지방자치제를 34년만에 실시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제도적으로 완결할 수 있었던 것은 민추협 정신이 살아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추협의 상임고문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별도의 축하메시를 보내지 않고 축하 화환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했다.

세월의 더께를 드러내듯, 지난 16대 국회까지만해도 31명이었던 민추협 출신 의원은 17대 들어 김원기 국회의장,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 12명으로 줄어들었다. 민추협 국제국장 출신으로 4·30 재선거를 통해 충남 아산에서 당선된 이진구 한나라당 의원이 막차를 탄 멤버다.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이날 ‘한국정치의 변화와 민추협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의 초청강연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 50대 리더가 주축인 새로운 정치리더십이 등장했다”며 “민추협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사회중심세력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 민주주의 모델에 대한 합의도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추협은 이날 기념행사에서도 친목 도모보다 조직 활성화를 위한 사업구상을 논의하는 등 예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화려한 영광에 머무른 채 세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민추협은 이날 정관 개정안을 토론에 붙여 ‘민추협의 정신으로 독재에 항거한 부마항쟁’이라는 문구를 추가했으며,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회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또 ‘민주주의에 대한 연구와 교육’ 등을 주요 사업에 포함시켰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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