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hani.co.kr

기사섹션 : 사회 등록 2004.10.17(일) 17:03

대구지하철 노사 `업무복귀서 작성' 갈등

대구지하철 노조가 87일간의 전면 파업을 접고부분 파업으로 전환하면서 업무 복귀를 전격 선언했으나 복귀 신고서 작성문제를 놓고 노사가 17일 이틀째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노조원들의 신속한 복귀가 이뤄지지 못한 채 노사가 절차문제로 새로운 갈등을 야기한 데 대해 시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의 정상 운행은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공사측이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에 맞춰 작성을 요구한 복귀 신고서에는 '원 부서에 복귀하여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신고합니다'라는 내용의 글귀와함께 서명란이 마련돼 있다.

노조측은 복귀 신고서 작성 자체가 법규에도 없을 뿐 아니라 신고서 내용 또한노조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공사측이 임금 문제를 거론하며 복귀서 작성을 요구해 일부 노조원들이 이에 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조원들이 현장에 출근해 업무를 재개하려 하고 있지만 업무 배치도 않는 등 의도적으로 복귀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복귀서 작성은 노조원들의 개별적 업무 복귀 의사를확인하는 최소한의 필요 절차에 불과하다"면서 "이에 응하지 않는 노조원들의 업무복귀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부 복귀 이틀째인 이날 오전까지 노조원 50명이 사측이 요구한 복귀 신고서 작성에 응했으며 나머지 460여명은 현장에 직접 출근하는 것으로 복귀 의사 표시를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 복귀가 인정되지 않을 경우 노조원들은 이 달분 상여금은 물론 향후 임금지급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시민들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회사원 박모(28.대구시 수성구)씨는 "파업 초기에 교섭 장소를 놓고 서로 싸우더니 노조원들이 일을 하겠다고 들어 온 지금도 복귀 신고서를 쓰느냐 마느냐를 놓고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는 곧 노사가 파업 해결 의지가 없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대구/연합뉴스)

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4/10/005000000200410171703345.html



The Hankyoreh Plus copyright(c) webmaster@news.hani.co.kr